8시간 내 RRT 시작해야 효과적… ELAIN 임상시험 결과 발표

급성신손상(AKI) 환자는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뮌스턴의대 Alexander Zarbock 교수팀은 ELAIN 무작위 임상시험을 근거로 "AKI 2단계로 진단받은 후 8시간 이내에 신대체요법(RRT)를 시작해야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고 중증 AKI를 치료하기 위한 최적 RRT 시작 시간이 논쟁인 가운데, 이번 결과는 조기치료에 힘을 실어준다.

연구팀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독일 뮌스턴대학병원에서 AKI 환자 231명을 모집해 90일간 추적관찰했다. 평균 나이는 67세였고, 남성이 약 63%를 차지했다.

모두 AKI 2단계로 진단받았고,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는 기준보다 2배 이상 상승했으며, 최소 12시간 동안 배설된 뇨량은 시간 당 0.5mL/kg 미만이었다. AKI 조기 진단에 유용한 바이오마커인 NGAL 수치는 150ng/mL 이상이었다.

환자들은 AKI 2단계로 진단받고 8시간 이내에 RRT를 시작한 조기치료군(112명)과 AKI 3단계를 진단받고 12시간 이내에 RRT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지연치료군(119명)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종료점은 90일째 사망률이었다. 2차 종료점은 신기능 회복, RRT 기간, 입원 기간, 90일 후 RRT가 필요한 경우, 장기기능장애, 중환자실 입원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90일째 사망률은 조기치료군이 39.3%, 지연치료군이 54.7%였고, 상대적 위험도가 34% 낮았다(HR 0.66; 95% CI 0.45~0.97; P=0.03).

90일째 신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조기치료군에서 많았고(53.6% vs 38.7%) 위험도는 45% 감소했다(OR 0.55; 95% CI 0.32~0.93; P=0.02).

RRT 기간은 조기치료군이 지연치료군보다 16일 더 짧았고(9일 vs 25일), 위험도는 31% 낮았다(HR 0.69; 95% CI 0.48~1.00; P=0.04).

입원 기간도 조기치료군에서 약 한 달 짧았다(51일 vs 82일; HR 0.34; 95% CI 0.22~0.52; P<0.001).

그러나 90일 후 RRT가 필요한 경우와 장기기능장애, 중환자실 입원 기간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Zarbock 교수는 "AKI가 중증인 환자에서 RRT 조기치료는 90일째 사망률뿐만 아니라 여러 임상 결과를 개선했다"면서 "향후 다기관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신장 및 투석이식학회(ERA-EDTA) 의장인 프랑스리옹의대 Denis Fouque 교수는 "다른 다기관 연구에서는 조기치료와 지연치료간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며 "조기치료가 AKI 환자에게 효과적인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ELAIN 연구 결과는 ERA-EDTA 53차 연례학술대회 발표와 함께 JAMA 5월 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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