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 PD-L1 발현율 바이오마커로 적합환자에 처방해야 "

국내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있는 폐암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잇따라 도입되면서 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오노약품공업과 BMS제약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 니볼루맙)'에 이어 MSD의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가 최근 PD-L1 발현 양성인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한 것.

 

MSD는 1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키트루다는 종양에서 PD-L1 발현이 양성인(발현비율 50%이상)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투여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쟁약물인 옵디보 역시 편평 비소세포폐암과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표준 항암치료제 대비 옵디보의 효과를 평가해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율 및 사망위험률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CheckMate-017과 CheckMate-057의 임상결과를 근거로 폐암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PD-L1 발현여부에 따라 치료효과 달라"

두 치료제의 차이점은 PD-L1 발현여부다. 키트루다는 PD-L1≥50%인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옵디부는 PD-L1 여부와 관계없이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MSD는 면역항암제는 20~30% 환자에서만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했을 때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바이오마커로 PD-L1을 제시했다.

실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발현율에 따라 도세탁셀과 키트루다의 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을 비교한 KEYNOTE-010연구 결과, PD-L1≥50% 환자에서 키트루다 투여군이 도세탁셀 투여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이 약 50% 개선됐다(2 mg/kg 투여군 HR 0.54, 95% CI 0.38-0.77; p=0.0002, 10 mg/kg 투여군 HR 0.50, 0.36-0.70; p<0.0001).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키트루다 하나만을 대상으로, PD-L1 발현과 약물 반응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KEYNOTE-001 임상에서도 PD-L1≥50%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이 45.2%(n=73, 95% CI, 33.5 to 57.3)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전체 연구 모집단의 객관적 반응율(ORR, Overall Response Rate) 19.4%보다 높았다.

무진행 생존기간 역시 PD-L1≥50% 환자가 6.3개월로 전체 연구 모집단 3.7개월보다 길게 나타났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면역항암제는 일부에서만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대비 효과와 급여문제를 고려했을 때 적합한 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PD-L1은 진단시간이 짧고 심플하다는 장점이 있어 바이오마커로서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치료제가 가졌던 내성문제를 해결하고 적은 부작용과 빠르고 지속가능한 효과를 가진 키트루다가 난제 중의 난제 폐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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