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재생의학 분야를 21세기 국가발전과제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향후 10년간
1000억원을 줄기세포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줄기세포연구를 통해 재생의학의 선구자
적 위치를 선점하여 이 분야의 세계적 허브로 자리잡겠다는 플랜을 갖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을 감안,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
단장인 문신용 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와 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줄기세포주 보유기관으로
지정된 미즈메디리서치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노성일 이사장을 초대, 이 분야의 현황과 발전
을 위한 각오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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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사업 지휘하는
문 신 용 과기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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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정부는 현재 세포치료분야에 있어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막대한 비
용을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매년 정부에서만 90억원을, 민간에서 10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데 이는 향후 10년간 지속되게 된다.
 이같은 내용을 총괄하는 문신용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서울의대 산부인과 교수)은 Ŗ년후
종료되는 1단계 사업에는 대학 17곳·연구소 2곳·제약사 3곳에서 100여명의 책임연구자가
30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러나 1과제당 3억원을 지원하던 1단계 사업과는 달리
2단계 사업부터는 선택과 집중 형태로 운영하여 20여개 과제에 각각 5억원씩의 연구비를 지
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1단계 사업이 인프라 구축이었다면 2단계 이후부터는 난치성질환에 대한 세포치료를
집중적으로 펼쳐 나가게 되는 것.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을 비롯, 일본·중국·태국 등의 연구기관과 긴밀한 유대를 맺고, 미국서
연구하고 있는 브레인중 한국연구자들을 영입하여 활성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성체줄기세포는 일부 임상에 적용할 만큼 진행된 상태에 있지만 배아
줄기는 연구단계에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무모한 도전으로 비용만 들어간다`는 우려

제기하고 있는데 문단장은 1~2년 안에 치료결과가 나올 수 없는 것이기에 인내를 갖고 기다
려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연구원들에게 배아 줄기세포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은행을 보유한 시스템이기에 이
분야의 연구 활성화가 기대되고, 세포배양 훈련을 받고 윤리적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사업단
은 세포주를 1회에 한해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세포주 분양에는 외국의 세포주를 희망할
경우 도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불임술과 줄기세포연구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배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줄기
세포연구는 불임술의 자연스런 변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산부인과 불임전문의들이 다른 분야보다 소재를 확보하는 큰 장점으로 이 분야의 접
근을 쉽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포분화의 연구는 타전문가들이 많아 협력연구가 필수적이라
는 것이 문단장의 생각이다.
 그는 세계적으로는 영리를 추구하는 벤처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 관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영리기업과의 협력은 자칫 특허나 상업화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 연구로 인한 수익
활동은 반대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개인의 주머니에 수익을 넣어서도, 수
익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안되며 오직 국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특히 윤리에 있어선 종교단체나 비정부기구들과 많은 논의를 가졌지만 분명한 것은 엄격한
규제하에 이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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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H 지정 줄기세포주 5대 보유기관
미즈메디리서치센터 노 성 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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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역사의 흐름이자 의학의 흐름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불임
분야가 미성숙 및 무정자·난자의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극복되었듯이 이 분야도 언젠가는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 미국의 생식내분비 연구원과 우리나라에서의 임상을 거쳐 지금은 경
영자 역할에 치중하고 있지만 난치병 치료의 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2001년 `부시선언후`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연구 가능한 줄기세포주
(stem
cell line)를 보유한 곳으로 공식지정된 전세계 5개 기관중 하나가 된 미즈메디 리서치센터.
이 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노성일 이사장은 `더이상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을 금지`한 부

선언 이전에 사용가능한 줄기세포를 보유한 기관이 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이 분야 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인류가 아직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난치성인 척추마비·
당뇨·간경화·뇌손상·신경계질환 등을 재생의학을 통해 치유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원이 한마음
이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부시선언` 이전에 배양된 줄기세포는 78개로 이중 12개만이 사용가능한

태로 5개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의대 문신용 교수팀과 협력하에 국내 42개의
줄기세포 연구과제에 필요한 재료 즉 줄기세포를 공급하고 있으며, Material Transfer
Agreement를 체결, 노화방지·신경질환 등의 연구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4차례 공급하는 등
한국의학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21세기 첨단분야의 연구는 네트워킹없인 성공할
수가 없기에 이 분야 연구자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했다.
 이같은 결과에 힘입어 NIH에 노화·신경질환 등의 연구에 필요한 줄기세포를 4차례 공급했
으며, 최근 NIH가 미즈메디의 연구시설 견학후 연구협력관계를 3년간 더 연장하고 50~100
만달러의 연구기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를 밝혀 연구자들이 한껏 의욕에 차있다.
 그는 현재까지는 줄기세포가 모든 세포로 분화한다는 것 만을 알고 있지, 어떻게 분화되는
지와 직접 분화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은 연구결과가 없어 이 분야의 연구소재는 무한하다고 전
제하고, 지금은 방대한 연구소재를 가지고 보이지 않은 결과를 향해 연구를 진행할뿐이지만
의학은 난치병 정복을 향해 계속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연구들이 윤리적 문제에 자주 부딪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재생의학의 근
저에는 인간의 존엄성이 깔려있다"며, 반드시 인간의 질병치료가 목적으로, 복제를 통한 인간
의 치유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노이사장은 재생의학의 성공은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기적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이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며,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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