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사 금감원 실적 집계...전년比 매출 17.2% 증가

국내 제약사들의 1분기 매출이 평균 17.8% 성장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본지가 국내제약사 20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25.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0.7%늘어났다.

이와함께 광동제약과 종근당, 대웅제약, LG생명과학 등 제약사들의 순위변동이 눈길을 끌었다.

 
TOP3 유한-한미-녹십자, 내수시장도 탄탄

상위 3개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자릿 수 성장해 글로벌 시장 공략은 물론 내수시장 다지기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765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도입품목 영향이 컸다. 비리어드가 전년동기보다 24.2% 성장해 35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으며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처방액은 각각 8.1%, 13.1% 늘어났다.

자사품목인 듀오웰도 선전했다. 1분기 26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성장률이 690.4%에 달했다.

유한양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해 실속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3.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513억원으로 108.5%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8.7% 증가한 226억원, 순이익은 152.8% 증가한 4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비뇨기분야 신제품과 로수젯, 로벨리토 등 주력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보다 19.4% 증가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는 작년 체결한 라이선스 수익 일부가 반영됐다.

녹십자는 지난 1분기 24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률은 14.7%다.

혈액제제 국내 매출이 8.5% 늘었고,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매출 가세로 국내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등 국내시장 매출이 한 몫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8억원, 순이익은 64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중남미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입찰지연과 글로벌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및 인건비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며 일동제약 주식 처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감소 등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입품목 영향 종근당-대웅제약 순위 교체
LG생과, 1분기 매출 1000억 돌파

지난 1분기에는 상위사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띄었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를 인수한 광동제약은 전년대비 100% 성장한 244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매출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도입품목의 영향으로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순위가 뒤바꼈다.

2000억원대 MSD품목인 자누비아패밀리, 바이토린, 아토젯과 600억원대 글리아티린을 가져온 종근당의 1분기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증가율은 37.1%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이상 감소했다. 도입품목에 따른 매출원가 및 판관비 상승, R&D 비용 투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품목들을 내주면서 직격탄을 맞은 대웅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0% 이상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전년보다 63.3% 감소했고 순이익은 42억원으로 66.4% 급감했다. 매출도 1905억원으로 1.7% 줄었다.

반면 대웅제약 덕을 본 회사도 있다. 제미글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LG생명과학이다. LG생과는 전년보다 39.3% 오른 11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홈쇼핑에 진출한 동국제약이 전년대비 27.4% 성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3%, 52.7% 증가했다.

또한 동화약품(13%)과 삼진제약(13%), 대원제약(12.5%) 등도 10% 이상 성장한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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