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료기기 생산실적 발표...무역적자도 대폭 줄여

작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16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4%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의료기기 수출금액은 27.1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한 반면, 수입은 0.9% 감소해 무역적자가 전년보다 무려 41% 줄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에 따르면 작년 의료기기 시장 특징은 인구고령화 및 성형시술에 따른 의료기기 생산 증가로 국내 의료기기 생산이 증가했으며 수출증가 및 수입감소로 무역적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의료기기 상위 15개업체, 생산실적 32.9% 차지

지난해 국내 제조업 성장률은 1.3%이었으나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2014년 4조6048억원 대비 8.6% 증가한 5조16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3조3664억원)이후 연평균 10.4%씩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치과용임플란트(6480억원)의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초음파영상진단장치(4417억원),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1,664억원)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로는 오스템임플란트(4849억원), 삼성메디슨(2547억원), 한국지이초음파(1232억원) 순이었으며, 상위 15개사가 전체 생산의 32.9%(1조 6433억원)를 차지하였다.

의료기기 상위 15개 품목 중 전년대비 생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전년대비 83.5% 증가한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로 나타났다.

이는 미용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얼굴 주름 부위의 개선을 위한 성형용 필러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성형시장의 증가로 중국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해당연도 평균 환율을 적용하여 원화로 계산했으며, 괄호는 천달러 단위임.

국내 의료기기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수출량 크게 늘어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은 27.1억달러로 전년도 25.8억달러 보다 5.2%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수입은 29.4억달러로 전년도 29.7억 달러 대비 0.9% 감소했다. 이로써 작년 무역적자는 2.3억달러로 전년 3.9억달러 대비 41.% 크게 줄었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4.8억달러), 중국(3.3억달러), 독일(2.3억달러), 일본(1.9억달러) 순이었다.

특히,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사우디아라비아(43.%)가 가장 크게 증가했고, 중국(30.3%), 미국(18.2%), 베트남(14.2%), 독일(14.3%), 태국(14.6%) 순으로 나타나 선진국과 신흥국에 고루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상위업체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4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메디슨(1.9억달러), 에스디(1.2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들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달러), 치과용임플란트(1.5억달러),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1.2억달러) 순이었다.

수입 상위업체는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1.4억달러), 한국로슈진단(1.2억달러), 지멘스헬스케어(주)(1.1억달러) 순이다.

수입 상위 품목은 소프트콘텍트렌즈(1.3억달러), 스텐트(1.2억달러), 인공신장기용여과기(0.7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국내 의료기기의 안전과 품질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도 합리화 및 국제조화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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