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RATES 연구 결과, 급성 뇌허혈 환자에서 예후 비슷

▲ 급성 뇌허혈 환자에서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 예후가 비슷했다.

급성뇌허혈 환자에서 항혈소판제인 티카그렐러(ticagrelor)와 아스피린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지금까지 뇌졸중 장기간 예방에 항혈소판제 효과가 입증됐지만, 급성 환자에서 확인된 연구는 없었기에 그 의미가 크다.

미국 텍사스의대 S. Claiborne Johnston 교수팀이 두 약의 치료 효과를 비교한 SOCRATES 연구는 NEJM 5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33개국 674개 지역에서 약 1만 3200명을 모집해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심각하지 않은 허혈성 뇌졸중 또는 고위험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환자였다. 과거에 정맥 또는 동맥 내 혈전용해술을 받지 않았고, 심장색전선뇌졸중이 있었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내 티카그렐러, 아스피린 치료로 1:1 무작위 분류됐다. 티카그렐러군은 첫날 180mg 복용 후 다음 날부터 하루 90mg씩 두 번 나눠 복용했다. 아스피린군은 첫날 300mg 복용 후 다음 날부터 하루 100mg을 복용했다. 치료 기간은 90일이었다.

1차 종료점으로 치료 기간 내 뇌졸중, 심근경색, 사망이 나타난 경우를 복합 평가했다.

1차 종료점에서 티카그렐러군과 아스피린군 예후는 비슷했다. 티카그렐러군과 아스피린군 1차 종료점 차이가 0.8%밖에 안됐다(6.7% vs 7.5%). 위험도 역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HR, 0.89; 95% CI, 0.78~1.01; P=0.07).

세부적으로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유사했다. 티카그렐러군 5.8%, 아스피린군 6.7%에서 확인돼 두 군간 뚜렷한 차이를 볼 수 없었던 것(HR, 0.87; 95% CI, 0.76~1.00).

안전성 평가 변수인 주요 출혈 및 두개내출혈은 티카그렐러군과 아스피린군에서 극소수로 나타났다(0.5% vs 0.6%; 0.2% vs 0.3%). 치명적인 출혈 역시 두 군 모두 0.1%로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

Johnston 교수는 "급성 뇌허혈 환자에서 뇌졸중 재발이나 심혈관계 사건 예방에 아스피린보다 티카그렐러가 우수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효과는 차이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앞으로 뇌졸중 위험이 없는 환자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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