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수축·확장 물질간 불균형 개선…내피손상 막아

[메디칼트리뷴 아시아판 11월30일자] 최근 일련의 연구에서 ACE억제제가 죽종형성
(atherogenesis)의 원인이 되는 내피손상을 예방해 준다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이스대학 의학연구소의 임상약리학자 압둘 라쉬드 압둘 라만 박사는 최근 말레
이시아에서 열린 세르비에 협찬 심혈관질환심포지엄에서 `고혈압치료에 있어 레닌안지오텐신
(renin-angiotensin system)억제와 심혈관 합병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안지오텐신II(AII)와 같은 혈관수축물질과 브라디키닌으로 대표되는 혈관확장물질 사이
의 불균형이 죽종형성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엔도쎌린(endothelin)에 이어 두번째로 중요한 혈관수출물질이 안지오텐신II이기 때문에 안
지오텐신전화효소(ACE)를 차단하고 혈관수축·확장물질 간의 불균형을 개선해 죽종형성을 막
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ACE억제제는 비활성 안지오텐신I이 안지오텐시II로 전환되는 것을 예방하며, 브라디키닌 분
해를 억제한다. 압둘 라쉬드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연구에서
ACE억제제를 통한 레닌안지오텐신 차단이 심부전과 심근경색 유병률과 사망률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APP(Captopril Prevention Project) 연구에서는 고혈압환자의 심혈관질환 유병률과 사
망률 감소에 ACE억제제가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등과 동등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처음 밝혀졌
다(Lancet 1999;353:611~616).
 
또한, ACE억제제의 고위험군 환자 심혈관질환 발생률 감소효과가 HOPE(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 연구에서 입증됐다.
 
EUROPA(EUropeam trial on Reduction of cardiac events with Perindopril in
stable coronary Artery disease)는 HOPE와 달리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ACE억제제
효과를 검증했다.
 
레닌안지오텐신 차단의 역할은 입증된 반면, 효소나 수용체 단계에서 최대의 효과를 나타내는
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압둘 라쉬드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s)를
비교한 ELITE II(Losartan Heart Failure Survival Study)와 Va1HeFT(Valsartan
Heart Failure Trial)에서 제시했다.
 
그는 또 CAHRM(Candesartan in Heart failure-Assessment of Reduction in
Mortality and Morbidi쇼) 연구결과를 인용, "심부전환자 치료에 있어 ACE억제제는 여전
히 선택제로 사용해야 하며 ACE억제제에 순응도를 보이지 않은 환자는 ARBs를 사용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ACE억제제가 심부전·심근경색 환자에게 있어 레닌안지오텐신을 차
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약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ARBs와 ACE억제제 병용요법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는 ONTRAGET(Telmisartan Alone or
in Combination with Ramipril Global Endpoint Trial) 연구결과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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