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의 AlC 개선 효과가 대만 연구진에 의해 입증

당뇨병 유발을 두고 스타틴 계열 약물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호재'로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4월 피타바스티틴이 영국 정부로부터 안전성을 검증받은 것은 물론 2형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A1C) 개선 효과가 대만 연구진에 의해 추가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대만 창궁대 chung-huei huang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 수백명의 의료기록 분석을 통해 나온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JDI)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3년 8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피타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치료 받은 340명을 △스타틴 치료 경험이 전혀 없는 N to P군 96명 △아로바스타틴에서 피타바스타틴으로 약물을 교체한 A to P군 100명 △아토르바스타틴으로 단독 치료받은 A to A군 144명으로 분류해 이들의 A1C 변화치(delta A1C)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유심있게 지켜본 A1C 수치 개선도 부분에서 피타바스타틴 효능이 확인됐다.

6개월 치료 후 스타틴 치료 경험이 전혀 없는 N to P군에서 A1C 수치가 눈에띄게 낮아졌는데, 그 수치가 8.1%에서 7.4%으로 개선된 것이다(P= 0.006). 특히 아토르바스타틴에서 피타바스타틴으로 약물을 교체한 A to P군은 9.7%에서 9%으로 0.7% 낮아져, 감소율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연구팀이 부연했다(P < 0.001).

나이, 체질량지수(BMI), 피타바스타틴 복용용량, 사구체여과율(GFR),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창궁대 Brend Ray-Sea Hsu 교수는 한 외신(Diabetic Community)과 인터뷰에서 "스타틴 처방을 통해 A1C가 0.7% 감소한 것만으로 비용효과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Hsu 교수는 "더 나아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제제별 혈당 조절 효능 차이를 알아보는 장기간 대규모 연구를 추가로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피타바스틴, 혈당을 높이는 것이 아닌 낮추는 장점

스타틴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당뇨병 발병이다. 반면 피타바스틴은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높이는 것이 아닌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표 장점으로 부각됐다.

2010년 일본에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안전성 및 효능을 분석한 LIVES 연구를 예로 들어보자. 피타바스타틴을 4㎎ 12주간 투여받은 환자에서 혈당이 상승하지 않았으며, 집중 치료를 받은 환자 992명은 치료 104주 후 A1C가 약 0.28% 감소했다(p<0.001).

하위분석연구에서도 아토르바스타틴군이 공복혈당(FPG)과 A1C가 오히려 증가한 반면 피타바스타틴군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아로바스타틴을 매일 6개월동안 10㎎을 복용했던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피타바스타틴 2㎎으로 교체한 결과에서도 A1C 수치와 BMI가 눈에띄게 감소했다.

한국인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OPIT 연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의 혈당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1년간 대상군이 피타바스타틴 2mg 처방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상승하지 않은 것.

다만 연구팀은 PROPIT 연구만으로 피타바스타틴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고, 1년동안 스타틴 사용 이력이 전혀 없는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의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PROPIT 연구는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2008년 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대사증후군 환자 164명을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공통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렇다면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예방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을까? 2013년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J-PREDICT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췄다.

도쿄의대 MASATO ODAWARA 연구팀이 일본 내당능장애(IGT) 환자 1269명을 피타바스타틴(1~2mg/일)군과 생활습관개선군으로 분류해 당뇨병 발병 위험성을 관찰했다.

그 결과 1000환자 년당 당뇨병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군에서 163명, 생활습관 개선군은 186명이였는데, 피타바스타틴군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1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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