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연구

 

여러 가지의 순환기 약물들이 하나의 복합정제로 만들어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꿈의 약물로 불리는 폴리필도 대사증후군 환자치료의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병원의 Valentin Fuster 교수팀이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2014;64(20):2071-2082에 보고한 FOCUS 연구에 따르면, 다중복합제 폴리필을 통해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었다.

연구는 FOCUS 1·2로 두개의 결과를 담고 있다. FOCUS 1은 심근경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순응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국가별로 분석한 관찰연구다. FOCUS 2는 FOCUS 1 연구의 환자 중 일부를 선별해 아스피린, 라미프릴, 심바스타틴이 하나로 이뤄진 고정용량복합제를 투여했을 때 개별 약물요법과 비교해 어떠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본 전향적 무작위·대조군 연구다.

FOCUS 1에는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메리카,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환자 2118명이 참여했는데 모두 40세 이상의 남·여로 2년내 급성 심근경색증을 경험했다. 80% 이상의 환자들이 아스피린, 스타틴,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항고혈압제 ACEI는 70%, ARB는 20% 정도였다. MAQ 기준(약물 복용개수로 순응도를 평가)에 따라 순응도를 분석한 결과, 파라과이 17.7%·브라질 30%·아르헨티나 40%·스페인 49%·이탈리아 50% 등 대부분의 복약 순응도가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임상적 부분에서는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과 치료의 복잡성 등이 장애요인으로 제기됐다. 또 위험요소로는 체질량지수(BMI), 흡연, 움직이지 않는 습관 등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Fuster 교수는 “우울증 점수가 높은 환자일수록 순응도가 낮았고, 50세 미만인 젊은 환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그 외 사회·경제적 변수, 문맹, 보험 등과 같은 사회적 지원이 낮은 군에서 순응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FOCUS 2 연구는 이러한 결과에 따라 순응도를 저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인 약물 갯수를 줄였을 때 순응도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FOCUS 1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4개국 695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아스피린, 라미프릴, 심바스타틴이 하나로 합쳐진 고정용량복합제(폴리필군) 또는 단일정제인 3개의 약제(대조군)를 처방받았다. 1차 종료점은 9개월 동안 방문율과 MAQ 기준으로 평가한 약물복용 순응도였다.

분석결과, 대조군의 순응도는 41%였던 반면 폴리필군은 50.8%로 유의하게 개선됐다(P=0.019). 전체 환자에 대한 분석에서도 각각 55.7%와 65.7%로 차이를 보였다(P=0.012). 두 군의 혈압과 LDL-C의 변화는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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