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저소득층일수록 환자 비중 높아

소아 당뇨병환자가 최근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당뇨병환자는 저소득층일수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10년간의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전체 소아 당뇨병 진료인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18세 이하 소아 환자는 2006년 4076명에서 2015년 5338명으로 31%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소아 인구감소율을 감안한 인구 10만 명당 전체 환자 수는 지난 2006년 35.6명에서 55.3명으로 55.3%나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남자 및 여자 모두에서 16~18세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했고, 10세 미만 아동 환자도 전체 환자의 10%에 달했다.

연령별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치료환자 수도 3세 이후부터 전 연령에 걸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부모의 소득 수준과 장애 여부에 따라 소아당뇨 발병률이 큰 차이를 보였다.

▲ 보험료 분위별 인구 10만명당 소아 당뇨병 환자 수

보험료 분위에 따른 분포를 살펴보면 소아 의료급여수급권자 인구 10만 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178.4명으로, 건강보험 가입자 51.8명에 비해 약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자 인구 중에서도 저소득층(1분위) 소아의 인구 10만 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 수는 51.8명으로, 고소득층(5분위)의 49.2명과 비교할 때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아울러 장애에 따른 소아 당뇨병 분포를 살펴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소아 비장애인구 10만 명당 약물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는 52.8명인 데 비해, 장애인구는 396.4명으로 약 7.5배나 높았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소아당뇨에 걸린 청소년의 경우 학교 내에 마음 편하게 인슐린 주사를 맞을 장소가 마땅치 않은데 환자들을 위해 공간 마련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도 유치원이나 학교가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케어해 줄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에 대한 잘못된 부정적인 인식은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다각적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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