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의대 Ann Sophie Lonnberg 교수 유전적 연관성 찾아

▲ 과거 연구에서 건선과 과체중,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유전적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건선과 비만의 공통된 유전적 병인이 확인됐다.
건선이 있는 환자일 경우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 제 2형 당뇨병, 비만은 유전적으로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실제로 유전자를 통한 연구는 없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대 Ann Sophie Lonnberg 교수팀이 건선과 BMI, 제2형 당뇨병의 유전적 병인을 분석했고, 그 결과가 4월 27일자 JAMA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71세 쌍둥이 덴마크인 3만 47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건선과 BMI,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이 중 건선이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쌍둥이는 449쌍이었다. 유전적 연관성은 분산성분분석(variance component analysis)으로 측정했다. 최종 분석에는 3만 358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 결과 건선 환자는 비만(BMI>35)과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연령 등 다변량 변수를 보정한 결과, 건선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 위험은 건선이 없는 환자와 비교해 53% 증가했다(P=0.04). 또 비만 발생 위험은 81% 높았다(P=0.001).

그러나 유전적 연관성은 비만에서만 확인됐다. 유전적 병인을 확인하기 위해 쌍둥이들간 유전상관(genetic correlation)을 분석한 결과, 건선과 비만의 유전상관은 0.12였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다(P<0.001). 하지만 제2형 당뇨병의 유전상관은 0.1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P=0.17).

또한 쌍둥이 중 건선이 한쪽만 있는 경우 비만 위험은 이란성 쌍둥이에서 2배 이상 높았고(OR, 2.13; P=0.04), 일란성 쌍둥이는 이보다 희박했다(OR, 1.43; P=0.50).

아울러 환경적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상관 분석 결과 건선은 비만과 제2형 당뇨병 모두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없었다(각각 (P=0.63, P=0.44).

연구팀은 "과거 연구에서 건선과 과체중,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유전적으로 연관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며 "이번 결과는 건선과 비만이 공통된 유전적 병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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