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프로젝트 결과… 대장암 줄기세포 공략해 자가 재생 능력 약화시켜

▲ 호두 지방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를 공략해 대장암 퇴치를 도울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두 지방추출물(WLE)이 대장암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국내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김유리 교수팀(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은 지방산 및 토코페롤을 포함한 다양한 WLE가 대장암 줄기세포의 자가 재생 능력을 약화시켜 대장암 억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호두 지방 추출물의 조성분석과 자가-재생 능력 억제를 통한 항암 줄기세포 조절 특성" 논문으로 한국식품과학회 최근호에 실렸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특히 한국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이 나타나기에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2년 한국인 연령 표준화 사망률에서 대장암 사망률은 10만명 당 45명이었고, 2014년 WHO 발표에서 국내 암 사망률 중 대장암이 원인인 경우는 남성에서 10.5%, 여성에서 13.3%였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암 관련 사망의 주된 원인이면서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이번 연구는 영양학 분야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호두가 대장암 치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구 결과가 호두의 예방 효과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에 대해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데니스 A. 발린트 회장은 "이번 결과는 호두의 암 예방 효과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향후 확실한 입증을 위한 임상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