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웨어러블기기 출시로 의료시장 변화 전망

▲ 24시간 착용 만성통증 완화 기기인 Quell사의 Quell 제품으로 현재 FDA 승인을 받고 판매 중이다. (사진제공: KOTRA)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병원 중심에서 소비자용 웨어러블기기 개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사전에 질병 관련 정보를 수집,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의료시장에 큰 변화가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최근 산업·기술트랜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KOTRA에 따르면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기초정보 수집에서 질병정보 수집 제품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기존 애플워치나 Fibit 등은 운동량, 심장박동수, 칼로리 소모 등과 같은 기초정보를 수집했다면, 앞으로는 질병 예방 및 질병 발전 정보 수집이 가능한 더 의학적인 제품으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도 2015년 157억 달러에서 2020년에 413억 달러로 연평균 21.3%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KOTRA 장용훈 뉴욕무역관은 “앞으로 의료정보 수집, 축적, 분석에 필요한 새로운 기기와 분석기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빅데이터를 분석할 첨단분석기술(Advanced analytics)이 의료시장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학적으로 더 진화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개발로 의료보험, 의료진, 병원에 의한 헬스케어에서 소비자 중심의 헬스케어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무역관은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24시간 환자의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실험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또 응급상황 시 환자 상태에 대한 축적된 정보 사용으로 응급처치에서 조기치료가 가능해지며, 의료정보의 디지털화로 의료정보 보안시장에 대한 투자와 개발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인해 질병예방,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장 무역관은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질병 정보를 24시간 수집 가능해 예방적 치료가 가능해지고 건강검진도 감소하게 되고,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의사가 질병에 대한 정확한 상태 판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mHealth(원격진료, 원격관리)의 활성화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및 진화에 따라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도 병원용 중심에서 소비자용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북미시장의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21%씩 성장하며 2020년에는 193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장 무역관은 “앞으로 울트라소닉, X-ray, 치과 촬영기, PACS 등 병원용 시장을 리딩하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최근 신약개발 쾌거를 기반으로 의료기기의 미국 시장 진출에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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