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근거로 LAMA 선택·활용폭 넓혀

유메클리디니움은 지속성 항콜린제(LAMA)로,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은 LAMA / 지속성 베타2 작용제(LABA)로 2015년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 가이드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메클리디니움유메클리디니움은 1일 1회 62.5㎍ 투여하는 전략으로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기종이 동반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기류폐쇄 유지치료 전략으로 투여된다. 40세 이상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임상시험이 승인의 주요 근거로 꼽혔다. 대상자들은 1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었고 알부테롤 사용 후 1초강제호기량(FEV1) 70% 이하(FEV1/FVC<0.7)였다. mMRC 점수는 2점 이상이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3세, 평균 흡연량은 46갑년이었고 50%가 흡연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관제확장제 사용 후 FEV1/FVC는 0.47이었다. 1차 종료점은 169일째 베이스라인 대비 최저(trough) FEV1이었는데, 분석결과 위약 대비 최저 FEV1은 유메클리디니움 62.5㎍군에서 115mL 증가했다.GOLD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메클리디니움이 기존 LAMA 제제인 티오트로피움 대비 폐기능, 숨가쁨 등에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기술했다. 즉 LAMA 전략의 활용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인데 최근 2개의 연구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티오트로피움과 글리코피로니움 대비 더 큰 혜택을 보였다.201316 연구는 유메클리디니움 62.5㎍와 티오트로피움 18㎍를 비교한 무작위 맹검 임상으로 12주째 최저 FEV1을 평가했다. Per protocol 분석결과 티오트로피움 대비 유메클리디니움군의 최저 FEV1은 59mL, intention to treat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53mL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혜택을 입증했다. 두통, 비인두염을 비롯한 유해사건은 유사했다. 글리코피로니움 44㎍과 비교한 201315 연구에서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12주째 최저 FEV1을 비교한 결과 유메클리디니움군이 글리코피로니움 대비 per protocol 분석에서 24mL, intention to treat 분석에서 33mL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CS / LABA 복합제에 추가한 전략의 근거까지 마련했다. 플루티카손 / 빌란테롤 100 / 25㎍ 기반요법에 유메클리디니움 62.5㎍ 추가투여 전략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85일째 1차 종료점 평가에서 위약 대비 유메클리디니움 62.5㎍ 추가군의 최저 FEV1이 124mL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루티카손 / 살메테롤 250 / 50㎍ 기반요법에 유메클리디니움 62.5㎍ 추가전략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85일째 평균 최저 FEV1 변화를 본 결과 유메클리디니움군의 FEV1이 위약군 대비 147mL 높았다.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의 주요 근거는 2013년 발표된 이중맹검 임상이다(respiratory MEDICINE 2013:107:1538-1546). 이 연구에서는 유메클리디니움, 빌란테롤 단일요법과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의 효과를 평가했다. 참여 환자들을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62.5 / 25㎍군, 유메클리디니움 62.5㎍군, 빌란테롤 25㎍군, 위약군으로 분류해 169일째 최저 FEV1 차이, 폐기능, 증상, 건강관련 삶의 질을 함께 평가했다. 평가결과 위약군 대비 모든 치료군의 최저 FEV1이 높았고,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군이 각각의 단독요법보다 최저 FEV1을 개선시켰다. 또 긴급 알부테롤 요법 사용률, 호흡곤란, 일상활동, 삶의 질에서도 복합제군이 개선효과를 보였다.
 

아시아인 대상 연구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Int J Chron Obstruct Pulmon Dis 2015;2:1753-1767).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으로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125 / 25㎍,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62.5 / 25㎍, 위약군으로 분류해 24주간 진행했다. 169일째 최저 FEV1을 평가한 결과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군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다. 구급 알부테롤 사용 빈도, 호흡곤란 지수 등에서도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군에서 혜택이 나타났다. 유해사건 발생률에 차이는 없었다.

최근에는 각 단독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서도 효과를 확인했다(respiratory MEDICINE 2016;112:65-74). 중등도~고도 중증 COPD 환자를 유메클리디니움 62.5㎍군, 빌란테롤 25㎍군,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62.5 / 25㎍군으로 분류해 약물투여 0~6시간 가중 평균 FEV1과 최저 FEV1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군은 유메클리디니움, 빌란테롤 단독요법보다 0~6시간 가중 평균 FEV1 개선을 보였고, 각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들에서 분석했을 때에도 복합제군의 FEV1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 FEV1 평가에서도 유메클리디니움 / 빌란테롤 복합제군이 모든 환자군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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