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세계 젊은 의사들과 더 나은 의료환경 고민할 것” 강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가 지난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나선 영국 수련의들을 지지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함께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은 성명서를 통해 “영국의 동료들이 인력과 지원이 부족한 영국의료의 현실 속에서 오직 환자들을 지켜야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파업을 시작했다는 것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환자를 위한 의료제도가 아닌, 정치적인 입지확보를 위한 포퓰리즘적 의료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한국의 전공의들은 이러한 정책의 피해자들은 결국 환자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을 위해 영국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게 대전협의 주장이다.

또 대전협은 “싸고 좋은 것은 없으며 어느 나라의 정부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들에게 모든 짐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은 정부도 함께 노력해야만 지켜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대전협의 성명에 한 영국 수련의는 대전협 SNS를 찾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대전협 조승국 평가‧수련이사는 “세계 곳곳에서 젊은 의사들은 의료의 최일선에서 환자의 생명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국적에 상관없이 모두 동료”라며 “불합리한 의료제도로 인해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동료 젊은 의사들이 고민하고 있다면 이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젊은 의사, 그리고 전체 의사들의 고민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사직을 불사하겠다는 용감한 결심을 해준 동료들에게 혼자가 아니며 함께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대전협은 앞으로도 국내외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각국의 젊은 의사들과 긴밀히 공조해 더 나은 의료환경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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