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65개서 2억건 이상 접종, 안정성 문제없어"...적극 참여 당부

오는 6월부터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사업이 실시된다.

접종대상은 2003년 1월~2004년 12월 출생자로, 접종대상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본인부담금 없이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은 총 2회, 6개월 간격으로 받으면 된다.

이는 정부의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사업에 따른 것으로, 접종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 기존에는 국가지원이 없어 1회 접종시 15~18만원 가량인 접종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예방접종에 사용될 백신은 GSK '서바릭스'와 MSD '가다실'이다.

▲국가지원 백신으로 선정된 서바릭스와 가다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질병본부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지금까지 전 세계 65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돼 2억건 이상 안전하게 접종되고 있는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있었던 안전성 이슈에 대해서도 "2013년 일본에서 접종 후 보행장애 등을 호소한 사례가 발생했으나, 이는 접종대상자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잠정결론이 났다"며 "일본 이외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도입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없었으며, 세계보건기구도 여러차례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큼의 백신안전성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암 가운데 발병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과 질병부담이 높으나, 예방접종으로 발병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여성 암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300여명이 발병하고, 90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99%는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로 국가지원 백신인 '서바릭스'와 '가다실' 모두 고위험 HPV로 인한 자궁경부암을 70%이상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부는 6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인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증'을 정기예방접종이 필요한 감염병에 포함하는 고시 등 개정안을 28일부터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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