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병 네트워크 발전시켜 지속적 선순환 구조 체계 확립

최근 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에 재지정된 고려대 구로병원이 대학병원의 3대 명제라 할 수 있는 진료, 교육, 연구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고대구로병원 은백린 병원장.

고대구로병원(원장 은백린)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첨단 의술, 융합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 의료가치를 창조하는 Innovation Leader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은백린 원장은 올해 다시 한 번 연구중심병원에 재지정된 것에 대해 “연구분야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외적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추어 인프라, 인력,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대학병원의 3대 명제인 진료, 교육, 연구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고려대 구로병원은 연구부원장 직제와 연구관리팀을 신설하고 융복합연구위원회, R&D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본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책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구 인프라 확충과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여기에 연구인력 확대 등 핵심기반 마련에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은 원장은 “박사급 이상 핵심 연구인력을 국내 최상급으로 확보해 연구전담의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핵심 연구인력 인센티브 지급 제도 도입, 연구원 4대 보험 가입 확대실시 등 연구인력 처우개선에 나서 전문가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13년 79명이었던 핵심 연구인력은 현재 126명까지 확보된 상태이다. 병원 측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인력을 139명까지 확대하는 한편, 핵심연구인력을 포함해 연구간호사와 원급연구전담요원 등 연구 인력을 33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의사 중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 비율은 약 33%까지 높인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또 고대구로병원은 연구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술 상업화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121건의 지식재산권(해외출원 29건) 등록했고 총 1100개의 연구논문 발표 실적을 기록했다. 16건의 기술 이전과 14건의 제품화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 3개사를 설입해 의료산업화의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왔다는 평가다.

현재 병원이 설립한 자회사는 ▲오스힐(골성형단백질/초음파골절치료기, 하이드로겔 팩 & 일렉트로포레이션 등 개발) ▲바이오젠텍(뇌척수액 분석기, 말라리아 분석기 등) ▲GJ(3D 초음파 영상 기반 태아 피규어 제작 등) 등이다.

이들 회사를 통해 지난해 부터 초음파 골절치료기, 가변외고정장치 등을 출시하면서 각종 의료기기와 진단 키트, 백신, 항체 치료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보다 탄탄한 기술사업화 기반 조성을 위해 백신, 의료기기, 암치료제, 재생의학의 4대 중점분야를 ‘기술사업화 조성을 위한 플랫폼’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한 단계 더 도약해 ‘사업화 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고효율 백신 플랫폼’, ‘초고속·소형화 정밀 진단기기 플랫폼’ 등과 같이 사업화 성과 창출에 최적으로 부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토대로 기술사업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구로병원을 기반으로 산·학·연·정을 하나로 묵는 G-Valley Consortium을 활성화하고 기술경영최고경영자과정과 메디컬바이오융합대학원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연구 네크워크 공유 및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G-valley 공동연구비를 조성해 구로병원과 구로디지털밸리 기업이 상호투자, 고대구로병원에서 개발된 연구 기술을 이전하는 산학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결실이 예상된다.

고려대가 지난해 9월 발족한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 연구, 개발, 글로벌 네트워킹, 국책과제 수행, 사업화 등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센터 연구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구로병원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의료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연구면에서 지금까지의 구로병원의 변화가 연구중심병원으로의 터 닦기였다면, 앞으로의 3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로 예상된다”며 “연구분야의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은 구로병원이 글로벌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병원으로 거듭나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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