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중앙보훈병원장... 국가 유공자 위한 '보훈의학연구소' 건립 예정

▲ 중앙보훈병원 이정렬 원장

30개 진료과, 전문의 155명, 1400병상, 재원환자 1350명, 일 평균 외래환자 약 5135명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김옥이) 중앙보훈병원이다.

최근 이정렬 원장이 취임하면서 병원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원장의 방에서부터 그 바람을 느낄 수 있다.공공의료기관장의 방은 대부분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의 방 벽면에는 포스트잇에 적힌 과제들이 빼곡하다. 내부 직원 역량 파악, 보훈의학연구소 건립, 지표중심 경영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벽면에 붙은 수많은 과제를 풀기 위해 그는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궁금해진다.

Q. 보훈병원 원장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보훈병원이 일류가 돼야 그 나라를 일류라 할 수 있다는 선임 원장의 명언을 마음에 담고, 국가 유공자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병원이 가진 힘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선순위와 특화분야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한다. 또 격조 높은 환자 중심 응대지침과 전략도 점검하고 있고 있다.

Q. 보훈병원만의 특색을 살리는 전략이란?
2018년 개소를 목표로 '보훈의학연구소'를 준비하고 있다. TF가 가동 중이다. 보장구 분야일 수도 있고, 환자의 특성상 외상이나 총상, 고엽제 연구, 재생의학분야 등 우리 병원이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것을 찾고 있다. 우리 병원에 오는 사람은 평생 고객이다. 따라서 기초연구를 위한 인체유래물 등의 뱅크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Q.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보훈포럼을 개최했다. 그 이유는?
병원이 최고가 되려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 그럴려면 수평적 사고방식이나 토론 문화 등 구성원들의 생각이 달라져야 하고, 조직문화도 전폭 바뀌어야 한다. 보훈포럼은 분야별 최고 권위자를 모셔 강의를 듣고, 우리가 해야할 것을 파악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려고 만든 기획이다.

Q. 1400병상에 비해 의사수가 너무 부족한 것 아닌가?                                                

의사수가 너무 적어 의료진이 힘들어 하고 있다. 환자를 많이 보는 의사는 일주일에 4번 진료하면서 하루에 100~120명씩 진료한다. 의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공기관이라 인적자원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한계가 있다.

Q. 서울대병원과의 MOU 체결에 대한 향후 계획은?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목록으로 만들었다. 의료질 혁신과 환자안전을 위한 진단치료 기술이나 고객만족, 약제실 운영시스템, 의료정보 전산화, 병원 경영 전산화 노하우, 인증제 등 많다. 우리 병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논의 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대병원뿐 아니라 우리 병원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의료기관과도 벽을 쌓지 안혹 겸허하게 배우는 자제소 교류협력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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