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 치료에 기반한 집단치료 효과 입증

우울증을 동반한 심혈관질환에서 인지행동이론치료에 기반한 한 집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광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승호 교수팀은 지난 15일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세션을 통해 '인지행동이론을 바탕으로한 집단치료가 심혈관질환자의 우울, 불안 등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이전부터 심혈관질환 환자가 우울증상을 동반하고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관련 연구들을 검토해 보면, 대부분이 우울증 혹은 우울 증상들이 CHD 위험 및 재발 인자가 되며, 관상동맥우회술(CABG) 후 예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심근경색 환자에서 우울증 발병률은 15~23%, 우울증과 CHD가 동반된 이들의 사망 위험도는 3배이상 높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환자들의 치료적 혜택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인지행동치료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심뇌혈관센터에서 외래 치료 중인 135명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 135명 중 성격평가질문지(PAI)를 이용해 우울, 불안, 분노 증상을 동반한 고위험군 92명을 다시 선별했으며, 이 중 4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인지행동치료군 22명 대조군 23명으로 재분류했다.

대상군은 인지행동이론에 기반한 집단치료를 매주 2회 16회 시행했으며,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치료 전후에 우울척도(BDI), 특성불안척도(TAI), 상태·특성 분노 표현 척도(STAXI)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인지행동이론에 기반한 집단치료 결과 우울 점수는 집단치료군에서 유의미한 증상 개선도를 보였으며, 측정시기와 집단 간 교호작용도 확인됐다[F(1,35)=23.15 p<0.001]. 인지행동 치료를 받은 특성불안 증상을 동반한 환자는 인지측정시기와 집단 간의 상호작용 효과가 우수했는데[F(1,35)=6.93 p<0.001], 이는 치료적 혜택면에서도 인지행동치료를 바탕으로 한 집단치료의 효능 및 효용성이 어느정도 증명됐음을 시사한다.

분노를 통제하는 능력도 함께 평가했는데, 집단치료군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했는데, 이는 분노를 표출하고 분노를 억제하는 데 있어서 스스로 조절 가능한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이다.

연구팀은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으로 한 집단치료 프로그램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우울 불안 및 분노 관련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다"면서 "본 프로그램이 향후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위한 심장재활치료의 심리사회적인 중재 프로그램으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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