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환자 PCI 시술 현황 보고 60% DES 1개

대한심혈관중재학회 K-PCI 등록사업 중간 결과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가 최근 성료된 심혈관통합학술대회기간에 국내에서 시술되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록사업(일명 K-PCI 등록사업) 현황을 공개했다.
K-PCI 등록사업은 심평원 주도 허혈성 심질환 평가사업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학회차원에서 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015년 2월에 대한심혈관중재학회(KSIC) 상임이사회 결정을 통해 K-PCI 등록 사업 추진이 결정된 이후, 대한심장학회 예산까지 받아내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환자등록은 2015년 11월부터 진행됐으며, 현재 K-PCI 관리위원회 회의도 3차례나 진행됐다.

연구 방식은 다기관 관찰방식으로 후향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며, 대상자는 2014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19세 이상의 모든 성인 환자다. 학회는 국가단위 등록인 만큼 목표 대상자수를 제한하지 않으며, 연구에 적합한 모든 환자가 등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심장병 환자들의 60%가
스텐트를 한 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변수는 약 54개다. 구성은 등록 기관 및 연구자 정보 그리고 환자특성(5개), 주요병력 등 위험요소(11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관련 진단 정보(12개), 관상동맥 해부학적 정보(6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시술 일자 및 방법(13개), 병원입원 기간 내 주요 합병증 등 심혈관 예후(7개) 등이다.

2016년 4월 4일 현재 약 94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 중 인증기관 88개 미인증기관 6개가 포함됐다. IRB 승인 기관은 92곳이다. 목표는 5만명인데 현재 3만 3257명으로, 등록률은 약 66.5% 수준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앞서 2만 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행 분석(Pilot Analysis) 결과를 공개했다.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보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의 63%가 고혈압이 있었고, 46%는 고지혈증을 수반했다. 또 당뇨병을 앓는 환자도 36%나 됐으며, 흡연자도 26%로 나타나 대부분 만성질환에 노출된 상태였다.

이들이 병원에 내원해 받은 병명은 비안정형 협심증이 34%로 가장 많았고, 안정형 협심증이 22.2%로, 모두 합쳐 협심증이 전체 절반을 차지했으며, 아울러 ST분절 상승 심근경색과 비ST분절 심근경색도 각각 20% 차지해, 약 40%가량은 심근경색으로 진단받았다.

환자들에게 사용된 스텐트 개수는 1개가 60%로 가장 많았고, 2개를 삽입한 환자도 22%나 됐다. 3개를 넣는 환자는 6.6%에 불과했다. 따라서 환자의 90%가 3개 이하 스텐트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 내 사건 발생률은 심근경색과 수혈이 각각 2.0%로 가장 많았고, 사망과 심정지도 각각 1.6%로 후순위를 차지했다.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은 0.4%였고 뇌줄중과 긴급 PCI는 각각 0.3%가량 발생했다.

한림의대 한규록 교수는 "등록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 중간 결과라는 점을 알아 달라"면서 "등록자가 늘어나고 다양한 평가변수에 대해 분석이 완료되면 심평원의 평가 사업과 비교할 수 있을 뿐더러, 다양한 평가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심평원 주도 허혈성 심질환 평가사업은 급성심근경색만 보더라도 Door-to-balloon 시간, 사망률, 아스피린, 베타차단제 사용률과 같은 제한된 평가 지표를 쓰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개선시킬 수 있는 근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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