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감염·정맥수액요법 주제로 심화교육...'무평점'에도 의사 200여명 참석 호응

연수평점 인정 논란도 개원의사들의 뜨거운 학구열을 막지는 못했다.

대한정주의학회는 17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병원내 감염사고의 원인과 대책,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맥수액요법을 주제로 심화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무평점'으로 진행됐으나, 200명이 넘는 의사가 참석했다.

▲정주의학회 최세환 회장

정주의학회 최세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의 연수평점 인정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난 2월 연수평점 논란 이후 의협에 그와 관련된 장문의 질의서를 보냈으나, 여전히 답이 없는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의협이 개원의사회 산하나 지역의사회 산하 행사에 대해서는 평점을 폭넓게 인정하고, 기타 학회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부당함에 항의하며, 이번 교육에 대해서는 별도로 연수평점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평점'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학회에는 200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특히 다나의원 사태 이후 불거진 병원 감염문제를 다룬 특별 토의가 참석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원내감염과 정맥영양주사요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는 병원계 순천향대 감염내과 김태형 교수, 정부측 질병관리본부 조은희 과장, 의료계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기획이사, 언론계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학계 정주의학회 최세한 회장 등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서 사건의 원인과 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최세환 회장은 "최근 불거진 일회용 주사기 사용 등의 의료사화로 인해 대의가 손상되고 선의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 각 분야 전문가와 유관 관계자를 초청해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학회 차원에서 학술 교육은 물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보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현장의 분위기도 모른채 서류 심사만으로 연수평점 부여 여부를 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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