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ES 2016, 수술 원치 않은 PTC 환자에 RFA 시술후 "50개월째 호전"

▲ 제15차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Asian Association of Endocrine Surgeons)에서는 갑상선암의 외과적 수술을 두고 다양한 치료법과 관리전략이 논의됐다.

갑상선 미세유두암 환자에서 고주파열치료(RFA)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8일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주관의 제15차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Asian Association of Endocrine Surgeons)에서는 이같은 물음에 답이될 만한 근거가 공개됐다.

중앙의대 외과 강경호 교수팀의 이번 케이스 리포트를 살펴보면, '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 그 대안으로 RFA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

관건은 유두상갑상선암(PTC)을 진단받은 41세 여성 환자는 인공수정을 계획하고 있어 절제수술을 원치 않는 상태였고, 결국 대체 옵션으로 초음파 가이드 아래 RFA를 실시한 50개월째 결과에서도 어떠한 원격전이나 재발없이 병변이 깨끗했다.

무엇보다 RFA를 하기 전에 안전성 확보는 필수였다. 연구팀은 "세침흡인세포검사(FNAC)에서 갑상선의 우측엽 상단에 0.6 x 0.5cm 크기의 PTC를 진단받은 환자에 처음에는 우측 엽절제술을 제안했지만, 인공수정을 계획하고 있어 절제 수술을 원치 않았다"며 "관건은 환자에 RFA를 실시하기 전에 열로 인한 후두반회신경(recurrent laryngeal nerve)의 손상을 막기 위해 PTC 위치에 튜메슨트(tumescent) 용액을 주입했다"고 설명했다.

▲ 포스터 세션에 공개된 PTC 환자에 RFA 시행 증례보고.

이후 암조직과 주변 신경조직 사이에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뒤 7mm 일렉트로드를 이용해 15~20줄(J)의 RFA를 실시하는 절차를 밟았다.

추적 관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RFA 시행 3개월차에는 괴사부위의 크기가 0.9 x 0.7cm으로 병변의 크기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소견을 보였지만, 9개월차에 접어들자 병변의 크기는 0.5 x 0.3cm으로 감소했다.

세침흡인세포검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에서도, 흡인된 세포는 젤리와 같은 걸쭉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12개째 추적 관찰 결과에선 환자의 해당 병변은 작은 점으로 변했고, RFA 시행 50개월 후에도 여전히 국소적인 재발이나 전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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