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ZD 계열 당뇨병약 피오글리타존, 뇌혈관질환 타깃 안전성 확인…체중·골절·부종은 골칫거리

TZD 계열의 경구혈당강하제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은 낮았지만, 체중증가를 비롯한 심각한 골절 사례는 늘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과성허혈성발작(TIA)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에서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의 효과를 알아본 예일의대 Walter N. Kernan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NEJM 4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N Engl J Med 2016; 374:1321-1331).

약 5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 결과, 피오글리타존 45mg 투약군에선 뇌졸중 혹은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비는 24%가 낮았던 반면, 4.5kg 이상의 체중증가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골절 사례가 더 많았다.

연구의 제1 저자인  Kernan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에 더해 허혈성 뇌졸중이나 TIA의 최근 병력을 가진 환자에서, 피오글리타존을 투약한 경우 당뇨병의 진행 위험을 줄이면서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위약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체중증가, 부종, 골절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뇌졸중·심근경색' 타깃 안전성 확인, 위험비 24%↓

Kernan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이나 TIA 환자들에서는 기존 예방적 치료전략에도 불구, 향후 심혈관문제의 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선 연구에서도 이러한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로 인슐린 저항성이 거론된 만큼, 이번 연구에서는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TZD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이용해 뇌혈관 잘환 환자에 혜택을 따져봤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연구에는 최근 허혈성 뇌졸중이나 TIA를 경험한 3876명의 환자가 대상이 됐다.

이들에 피오글리타존 45mg을 하루 한 번 투약하거나 위약을 투약케했다. 초점은 당뇨병이 아닌 HOMA-IR(homeostasis model assessment of insulin resistance) 지표상 3.0점 이상의 인슐린 저항성이 발견된 환자들이었고, 일차 평가변수는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었다.

4.8년간의 연구 결과에선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에서 일차 평가변수였던 뇌졸중 혹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가 적었다. 피오글리타존 투약군(1939명)의 175명(9.0%), 위약군(1937명) 가운데 228명(11.8%)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 나타났는데, 위험비는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에서 24%가 낮았던 것.

또 당뇨병의 진행도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에선 73명(3.8%)으로 위약군 149명(7.7%)보다 적었다. 하지만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은 두 환자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4.5kg 이상 체중증가·골절·부종 사례는 오히려 늘어

주목할 점은 피오글리타존을 투약한 환자군에선 세 가지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위약군보다 체중이 4.5kg 이상 증가한 경우가 많았는데,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이 52.2%로 위약군(33.7%)보다 체중이 증가한 환자의 분포가 많았다.

이외 부종과 수술적 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골절 사례도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부종은 피오글리타존 투약군에서 35.6%로 위약군(24.9%)보다 많았으며, 골절 역시 피오글리타존 투약군(5.1%)은 위약군(3.2%)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Neurological Disorders and Stroke)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ClinicalTrials.gov에 연구번호 NCT00091949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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