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보의 수급전망 내놔 "의대 재전환 효과로 이후 반등...2027년엔 작년 수준 회복"

공중보건의사 감소 추세가 향후 4년가량 더 지속돼, 2020년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이어진 의학전문대학원의 의대 재전환 효과로, 그 이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6일 내놓은 '공보의 수급 현황 및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보의 숫자는 최근 5년간 지속 감소해 올해 3498명( 의과 2097명·치과 394명·한의과 1007명)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4046명에 달했던 공보의는 해마다 100명 가까이 줄어 2013년 3876명, 2014년 3793명, 2015년 3626명으로 감소했다.

공보의 감소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의과대학의 의전원 전환이 꼽힌다. 졸업자 가운데 이미 군복무를 마친, 복무만료자가 다수 포함되면서 공보의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 같은 추세가 2020년까지 지속되다, 이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대 재전환으로 인한 복무수요 증가 효과가 2020년 이후에 가시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복지부 건강정책과 양진선 사무관은 6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교육부 추계 결과, 의대-의전원 전환 영향으로 공보의 숫자가 2020년 최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변수가 많아 정확한 추계는 어렵지만 3000선이 무너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관은 "다만 의전원-의대 재전환의 영향으로 그 이후에는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2027년경에는 작년 수준인 3600명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공보의 배치현황

복지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매년 공보의 배치현황을 재조정하고 있다. 우선배치기관 위주로 인력을 파견한다는 것이 대원칙으로, 올해는 광역시군 소재 보건소 근무인력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재활원 등 국가보건기관 배치인력의 숫자를 크게 줄였다.

응급의료기관은 올해부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공보의 숫자를 차등해 배치한다. 군·시소재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취약도가 높은 지역은 2인, 그렇지 않은 기관은 1인을 의무하며 인구 15만 이상 시지역은올해부터 배치기관에서 제외됐다.

근무기관별 공보의 배치인력은 2015년 기준 보건기관 3048명, 국공립병원 262명, 응급의료지정병원 138명 등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는 10일부터 2016년 공보의 배치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3월 10일부터 4주간의 군사훈련을 시작으로 11일~12일에는 중앙직무교육이 실시되며, 직무교육 종료 직후 신규 공보의들의 지역배치가 완료된다.

근무지역 배치는 무작위 전산방식으로 이뤄지며, 근무기관 최종배치 일자는 4월 12일이다.

▲2016년 공보의 배치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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