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환자 절반은 중증응급환자...평균 이송시간 23분 소요, 구급차의 1/5 수준

닥터헬기가 '하늘 위 응급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수가 4월 4일을 기준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제도 시행 5년만에 이룬 성과다.

닥터헬기는 도서‧내륙산간 등 이송 취약지역 응급환자 치료와 이송에 사용되는 전용헬기로, 국내에서는 2011년 9월 최초 운용이 시작됐다.

현재 인천(가천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강원(원주세브란스병원), 경북(안동병원), 충남(단국대병원) 등 총 5개 지역에서 닥터헬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6월 추가로 전북(원광대병원) 지역에서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닥터헬기 배치지역

닥터헬기는 도입 첫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시작으로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의 환자를 이송했으며, 올해 4월 4일을 기해 누적 이송 환자 수가 총 3000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의 46.4%는 중증외상·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였으며, 나머지는 호흡곤란·쇼크·화상·소화기출혈·심한복통·의식저하 등으로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였다.

현장에서 병원까지 이송시간은 평균 23분으로 구급차(평균 148분)의 1/5 수준이었고, 이용자의 예후도 좋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환자 완쾌율’과 ‘타병원 전원율’이 구급차는38.9%, 46.0%인데 반해 닥터헬기는 56.7%, 26.7%로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닥터헬기 추가도입과 헬기이착륙장 추가건설을 추진하는 등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으로 응급의료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헬기 이송환자 질환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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