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첨단재생의료기업·학계·병원계와 현장간담회 "세계 시장 선점 박차"

보건복지부가 줄기세포·재생의료분야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6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첨단재생의료 기업과 학계·병원계와 현장간담회를 갖고 “더 많은 국민이 첨단재생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각 주체들이 협업해 재생의료 기술발전 및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첨단재생의료분야 시장규모는 2016년 58억 4700만 달러 수준이나 지속 성장이 기대되어, 2026년에는 그 규모가 308억 62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규모(보건복지부)

우리나라도 이에 발 맞춰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국내 산업발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요구다.

이날 참석자들은 첨단재생의료관련법의 조속한 제정과 4월말 발족 예정인 가칭 '첨단재생의료산업 협의체'를 구심점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협의체에는 차바이오텍, 녹십자랩셀, 대웅제약, 메디포스트, 코아스템 등이 참여한다.

덧붙여 업계와 학계·병원계는 경쟁력 있는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임상시험 부담을 완화하며, 국내외 기업간 파트너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글로벌 줄기세포치료제 품목허가 현황(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개발‧융합되고 있는 재생의료 분야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자 첨단재생의료법의 제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세포치료제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해 신의료기술평가에 대한 개선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진엽 장관은 "올해 복지부는 줄기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분야에 39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 전체로는 약 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10개의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해 연구‧진료‧상업화가 동시에 논의되고 산‧학‧연‧병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10개 연구중심병원 모두 재생의료 또는 줄기세포를 중점기술로 제시하고 있어 재생의료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약가 산정 개선 등 제도적 지원방안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작년 유전자치료 연구 관련 법규를 정비하는 등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합리화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의약품의 특성, 연구개발 투자 규모 등을 반영하여 약가를 산정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등 재생의료기업 CEO, 이화여대 정성철 교수 등 전문가, 서울대병원 박경수 중개의학연구소장 등 연구중심병원 관계자 그리고 복지부, 미래부, 산업부, 식약처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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