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병원, 환자가 머물고 싶은 병동으로 탈바꿈

스페이스 프로젝트 - (1)원광대 산본병원 병동 리모델링
 
과거에는 병동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병원 전체를 모두 바꾸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각 진료과마다 특색을 살려 부분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트렌드다. 비용적인 부분을 고려한 변화지만 각 진료과에 맞는 맞춤 리모델링으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병원 공간을 새롭운 개념으로 리모델링하는 업체인 위아카이(www.wearekai.com) 노미경 대표의 도움으로 최근 병원들의 리모델링 트랜드를 엿볼 수 있는 지면을 준비했다.  

오래된 병동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중점이 돼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병실은 입원 환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니 만큼 편의성이 중요하다. 또 병원 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병실구조를 갖춰야 한다.

▲공사전 사진상황 : 기존 병동의 모습은 1997년 병원의 개원이후 사용됐던 모습이다. 
▲ 병동 리모델링 초안 

유럽이나 미국은 1·2인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본은 4인실이 기준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5인실이 많아서 병원 내 감염예방 차원, 편의성이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다.

 
 ▲층마다 다른 컬러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색과 마음"으로 환자들의 치유환경뿐 아니라 사용자 모두에게 개별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원광대 산본병원의 병동 리모델링은 병상수에 미리 맞춰 계획된 도면하에 진행된 이후 입찰로 회사가 선정된 사례라 기본 평면을 바꾸는 것이 아닌 환경조성에만 분위기를 맞춰야 하는 접근이었다.

▲ 층별 병실은 다인실과 개인병실, 휴게공간, 그리고 환자들을 집중 케어할 수 있는 간호사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공간별 쓰임에 맞도록 설계 전 사용자들과협의를 거쳐 반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진국 병원처럼 병실에 발코니를 제공하거나, 모든 입원환자들에게 밖을 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는 등 환경 친화적 공간을 조성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마감재 하나하나에 대한 각별한 선택을 통해 최대한 감성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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