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GAUSS-3 연구발표

 
PCSK 9 억제제인 에볼로쿠맙이 스타틴 유발 근육병이 발생하거나, 선천성 유전 이상지질증후군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다.

현재 스타틴 유발 근육병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0% 수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대안은 나이아신, 에제티미브, 페노피브레이트와 같은 비스타틴 약물을 쓰는 것인데 심혈관 위험을 줄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 않고 있다.

그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약물이 PCSK 9 억제제로 불리는 에볼로쿠맙이다. 올해 미국심장학회(ACC)에서 공개된 GAUSS-3 연구는 스타틴에 불내성인 환자를 선별해 에제미티브와 비교한 연구로 비스타틴 내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디자인부터 색다르다. 최종 511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나눈 후 각각 아토르바스타틴과 위약을 투여하고, 2주간 워시아웃 후 다시 약물을 바꿔 위약과 아토르바스타틴을 투여한 후 근육 관련 부작용을 관찰했다.

이어 각군에서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인한 근육 부작용이 진행된 환자들을 모아, 무작위로 나눈 후 경구용 에제티미브와 주사형 위약 군과 경구용 위약+에볼로쿠맙 군으로 나눠 LDL-C 변화를 추적 관찰한 다소 복잡한 연구이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60세였으며, 백인이 95%였다. 평균 BMI 수치는 28.5kg/m2였다. 베이스라인에서 평균 TC, LDL-C, HDL-C, TG는 각각 300mg/dL, 212mg/dL, 50mg/dL, 170mg/dL이었다. VLDL-C와 Non.HDL-C는 36mg/dL과 250mg/dL이었다.

여기에는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환자가 약 35% 포함됐으며, 뇌혈관질환 또는 PAD 환자가 23% 가량 포함됐다. 기타 위험인자 보유율로는 고혈압이 60%였으며, 당뇨병이 12% 였다. 스타틴 갯수별 불내성 비율은 2개인 경우가 18%였으며, 3개 이상은 82%였다. 이로 인한 근육 관련 부작용을 경험했는데, 세부적으로 근육통이 83%였고, 근염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연구 결과, 1차 종료점인 22주째와 24주째 평균 감소률이 에제티미브 군에서 -16.7%데 비해 에볼로쿠맙에서는 -54.5%였으며, 최종 24주째 변화 또한 -16.7%과 -52.8%로 두 군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벌어졌다(P<0.001).

수치로 살펴본 결과에서는 LDL-C의 22주와 24주째 평균 변화는 에제티미브 군의 경우 -31mg/dL였으며, 에볼로쿠맙은 -106.8mg/dL로 차이를 보였고, 24주째 시점에서의 변화 또한 각각 -31.2mg/dL와 -102.9mg/dL로 차이가 뚜렸했다.

▲ GAUSS-3 연구의 결과.
이밖에도 TC에서도 24주 시점에서 평균 변화율은 에제티미브 군에서 -11.6%였으며, 에볼루쿠맙 군은 -36.6%였고, non.HDL-C에서도 각각 -14.6%와 -45.7%, ApoB 또한 각각 -11.7%, -43.5%로 모든 면에서 뚜렷한 지질개선효과가 일어났다(모두 P<0.001).

한편 에볼로쿠맙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주 시점에서 평균 변화율은 에제티미브군에서 2.9%에 그친 반면에 에볼로쿠맙에서는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차이를 벌였다(다(P<0.008). TG는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기간 동안 나타난 모든 근육 관련 부작용은 에제티미브 군, 에볼로쿠맙 군 각각 28.8%와 20.7%였으며, 대부분 근육통이 차지했다. 나머지 이상반응은 거의 유사했다.

연구를 주도한 Cleveland Clinic의 Steven E. Nissen 박사는 논문의 결론을 통해 "근육 관련 부작용으로 스타틴 불내성인 환자들에게 에볼로쿠맙은 에제티미브과 비교해 뛰어난 LDL-C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리고 "다만 한계는 연구가 짧은 만큼 장기간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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