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서 PARTNER 2 연구 결과 나와

 
가슴을 열지 않고 카테터를 통해 판막을 수술하는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 TAVR)이 개심수술과 비교해 효과와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이 아닌 중간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조군 연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미국심장학회(ACC)가 2일 중간 위험도 환자군을 대상으로 TAVR 시술과 개심수술을 비교한 PARTNER 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최근 저위험도 또는 중간위험도 환자군에서 TAVR 시술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대조군 연구는 없다는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중증 대동맥 협착증(severe aortic stenosis)이 있는 중간위험도 환자 2032명을 무작위로 나눠, TAVR 시술과 개심수술을 비교했다. 모두 1차 종료점인 사망률 또는 뇌졸중(장애동반)을 평가해 TAVR 시술이 개심수술과 비교해 열등하지 않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2년 동안 관찰한 결과(Kaplan.Meier), TAVR 시술군에서의 1차 종료점 발생률은 19.3%였으며, 개심수술군에서는 21.1%로 두 군간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HR 0.89; 95% CI, 0.73 to 1.09; P = 0.25).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출혈의 경우 개심수술 보다 4배 더 낮았고(10.4% vs. 43.4%, P<0.001), 급성신손상 또한 3배 가량 덜 발생했다(1.3% vs. 3.1%, P = 0.006), 새로 진단받은 심방세동도 3배 더 낮았다(9.1% vs. 26.4%, P<0.001). 하지만 주요 심혈관 합병증 발생률은 7.9%와 5.0%도 더 많았다(P = 0.008)로 낮았고,

또한 무작위로 분류하기 전에 환자들은 경흉부 접근군(transthoracic-access cohort, 23.7%)과 대퇴부 접근군(transfemoral-access cohort, 76.3%)으로 분류했는데, 대퇴부 접근군에서의 성적이 더 좋았다.

이들에게 TVAR 시행한 결과, 1차 종료점 발생률이 위약대비 21% 더 낮은 것으로 나왔으며(HR, 0.79; 95% CI, 0.62 to 1.00; P = 0.05),, 반대로 경흉부 접근군에서는 두 치료법이 서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석회화 되어 굳어지고 좁아져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흉통과 호흡곤란,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감소해 실신을 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2년 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해 고장 난 판막을 떼어내고 새 판막으로 갈아주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환자의 1/3 정도가 고령이거나 심장기능의 저하, 또는 기타 동반된 만성질환 등의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콜럼비아의대 Martin B. Leon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고위험군 환자에서 생존율이 유사하는 것을 입증했고, 이번 연구는 그보다 위험도가 낮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면서 "이미 많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다시한번 효능을 확인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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