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차세대 활용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최근 임상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가 혈액암을 필두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 지난 31일 열린 바이오코리아2016 '줄기세포/재생의료 최신기술 및 제품소개' 세션에서 항암면역세포치료의 정의부터 면역세포치료제 최신동향까지 소개됐다.

지난 31일 열린 바이오코리아2016 '줄기세포/재생의료 최신기술 및 제품소개' 세션에서 항암면역세포치료의 정의부터 면역세포치료제 최신동향까지 소개됐다.

항암면역세포치료는 면역체계를 증진 또는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항체, 면역세포 등이 면역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암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체외에서 대량증식시켜 재투여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자가면역세포치료라고 한다.

자가면역치료는 주로 수지상 세포, 자연살해세포, T 세포를 이용해 수행된다. 이중 T 세포가 면역세포치료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녹십자 황유경 상무는 "면역 세포 치료법에서도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카이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 T 세포 치료법에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치료법은 CAR T 세포(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s)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임상결과들을 보면 기존에 치료가 불가능했던 혈액암 환자들 중 64%가 성공적으로 치료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상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대형 제약사들 역시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 CAR T 세포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게 황 상무의 부연이다.

하지만 뛰어난 효과만큼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않다는 지적이다. 암세포 사멸 과정에서 생성된 사이토카인이 혈액으로 유입돼 저혈압, 발열등의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양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발현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자살 유전자를 주입하거나 레티바이러스 DNA 대신 시험관에서 죽은 RNA를 T 세포에 전기 충격을 통해 삽입하는 방법을 시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레티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인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의 일종이다.

그는 "초기까지만 해도 혈액암에서만 효과를 보였던 면역세포치료제가, 최근 B 세포 악성 백혈병 환자들에서도 효능을 보이고 있다"면서 "부작용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방법들이 새롭게 발견되는 만큼 고형암 치료 연구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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