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당뇨병, 비만, 내분비교란물질 등 다분야 연구결과 발표

창립 100주년을 맞은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ENDO2016)가 미국 보스턴에서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특히 100주년에 걸맞게 여성건강, 당뇨병, 비만, 내분비교란물질(endocrine-disrupting chemicals) 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흥미로운 신상 연구결과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학술대회의 첫 시작을 알리는 첫째날(1일)에 가장 눈여겨 볼 세션은 여성건강이다. 오전 시간대부터 시작되는 이들 세션에는 폐경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에서 적용되는 생동일성 호르몬요법 등의 안전성 및 효능 연구가 발표된다. 또 새로운 불임치료법들은 물론 고안드로겐혈증과 배란이상이 특징인 다낭난소증후군(PCOS)과 천식이 연관성을 밝혀낸 흥미로운 연구들도 다양하게 발표될 예정이다.

당뇨병과 비만 역시 빠질 수 없는 주제다. 2일부터 3일까지 이들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관련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등이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GLP-1 유사체 작용제인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가 어떻게 뇌를 작용해 식욕 등을 억제하는지 풀어낸 흥미로운 연구결과부터 제2형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의 상관관계,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빠질 수 없는 생활습관 교정에서 효율적인 아침식사 권고사항 등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들까지 마련됐다.

아울러 영유아에서 나타나는 과체중 등의 위험성을 추적관찰한 대규모 신상연구결과와 비만치료에 있어서 펠리오 식단과 저지방 식단을 비교연구한 결과도 공개된다.

여기서 펠리오란 펠리오리틱(paleolithic=구석기 시대)의 약자로 농경기 시작되기 이전인 구석기 시대인들의 식단을 인용한 다이어트 방식을 펠리오 식단 또는 펠리오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주로 가공된 식품을 제외하고 재료 그대로의 유기농 살고기, 어류, 가금류, 계란 채소,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은 소량 섭취하되 유제품, 소금, 가동된 식용유 등은 피한다.

이전부터 전문가들과 비전문가들 사이에서 펠리오 식단이 체중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말들이 이어지면서 최근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 발표 역시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밖에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의 치명적인 부작용도 세션을 나눠 상세하게 다룬다는게 학회 측 설명이다.

미국 내분비학회 Lisa H Fish, MD(미국 미네소타의대 내분비내과) 회장은 "올해 열리는 학술대회는 창립 100주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채로운 주제들로 준비했다"면서 "기획 심포지엄 등을 통해 우리가 100여년의 시간 동안 당뇨병, 비만 등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해온 성과들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이들 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데 있어서 더 나아가야할 문제점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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