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김준철 전무, 빅데이터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 분석

"2020년까지 5년동안 225개 신약이 개발 및 출시되고, 이들 신약은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IMS Health 김준철 전무는 22일 한국제약협회 산하 의약품기술연구사업단이 개최한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빅 데이터 활용전략 워키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적으로 의약품 관련 지출액이 현재보다 약 30% 증가한 1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5년간 225개의 신약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신약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항암제의 90%는 맞춤치료제일 것이란 전망이다. 덧붙여 항암제의 1/3은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 2015년 상위 20개 질환이 전체 의약품 시장 매출의 54.1%를 점유했다.(출처 IMS Health)

이미 암 관련 의약품은 상위 20개 질환에 대한 의약품이 전체 시장의 54.1%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장 큰 매출(186억달러)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러나 2020년까지 점유율은 10%에서 14%로 더 늘어날 것이며 성장률도 11%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함께 간염치료제와 희귀질환치료제도 주목받고 있다. 간염치료제는 2015년 전년대비 75.1%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희귀질환치료제는 미국과 같은 성숙시장에서는 10%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시장 개척이 가능한 분야라는 분석이다.

이에 김 전무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대체 치료제가 없고 시장 독점력이 높으며 고가 판매가 가능한 스페셜티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서 "항암제, C형간염치료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전무는 "실제 특허만료를 앞둔 의약품 수가 감소하면서 제네릭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것이며 기존 의약품에 대한 약가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스페셜티 품목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제약사들 전체 매출을 합한 규모가 세계 15위 수준이며 국내사의 매출이 대부분 내수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 글로벌 제약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전무는 "글로벌 제약 시장은 기업규모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혁신 의약품 개발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혁신 신약개발은 환자를 중심으로 한 가치 창출 및 접근이 필요한데, RWE(Real World Evidance)를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