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개선효과 미미, 디클로페낙이 가장 효과 높은 약물로 선정

골관절염 통증 개선을 위해 흔히 처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통증 개선 효과가 거의 없다는 보고가 나왔다.

 

스위스 베른대학 Bruno R da Costa 박사팀은 Lancet 3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른 소염제와 비교했을 때 임상적인 통증개선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0년 1월부터 2015년 2월 사이 진통제를 처방받은 골관절염 환자 5만 85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연구결과 75개를 비롯한 8973여개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여기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 22개도 포함됐는데, 디클로페낙(diclofenac), 에토리콕시브(etoricoxib) 로페콕시브(rofecoxib) 등이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였다.

분석결과 매일 △디클로페낙 150㎎ △에토리콕시브 30㎎/60㎎/90㎎, △로페콕시브 25㎎/ 50㎎ 복용군은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통증이 약 95% 이상 감소됐다(effect size [ES]-0·37). 특히 디클로페낙 150㎎(ES -0·57, 95% credibility interval [CrI]-0·69 to -0·46) , 에토리콕시브 60㎎(ES -0·58, -0·73 to -0·43)를 복용한 환자에서 통증 개선도가 가장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2000㎎ 또는 3000㎎ 복용한 환자에서도 일부 통증 등이 감소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였다. 이 밖에 나프록센(naproxen) 750㎎, 이부프로펜(ibuprofen) 1200㎎ 복용군을 비롯한 디클로페낙을 70㎎ 확대 처방받은 환자에서도 통증 등의 개선효과는 미미했다.

Costa 박사는 "만약 단기간 복용을 원하는 환자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 NSAIDs가 더욱 적합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서 디클로페낙이 NSAIDs 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높은 약물이였다"면서 "다만 NSAIDs는 복부팽만, 위장관 출혈, 궤양 등의 부작용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 상태를 고려해 적정 용량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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