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감염자 발열없고, 발진 및 근육통이 거의 사라져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는 43세 남성으로 2월 16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출장 중 감염됐으며, 현재 양호 상태로 입원 또는 격리치료가 필요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오전 11시 2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자는 브라질 동북부 지역인 세아라주에서 모기에 물렸다"면서 "현재 발열, 발진 증상이 거의 호전되면서 임상적으로 거의 회복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에 따르면 감염자는 3월 16일 발열이 있어 18일 전남 광양 소재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한 이후 19일부터 근육통 발진이 있어 21일 다시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돼 의료기관이 보건소에 신고해 광양시 보건소가 검체 채취 및 사례조사를 실시했다.

보건소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전남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나온 유전자 조사를 실시했고, 오늘 22일 새벽 6시 최종 양성 판정을 내렸다는 게 정 본부장의 부연설명이다.

현재 감염자는 발열이 없고 발진 및 근육통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의학적으로 엄밀하게 굳이 입원 치료 단계는 아니라면서 퇴원은 역학조사, 검체 충분히 확보되면 정말 의학적으로 입원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퇴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자가 격리치료는 필요가 없으나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임을 감안해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와 역학조사와 배우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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