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통해 심경 밝혀…노환규, 김숙희에 “의료제도 바로 세워달라” 당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한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앞으로도 의료현장에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 4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0순번에 해당하는 A그룹에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김종인 대표,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더불어 김숙희 회장이 배치됐다. A그룹은 공천 1~10순번에 해당하는 순위로, 당선 안정권에 해당된다.

 

그러나 지난 2일 더민주당 비례대표 출마선언을 한 강 부회장은 최종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몰리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으로서는 최초로 큰 모험의 길에 나섰지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비례대표 후보 탈락에 대한 심경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3가지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범의료계 메르스대책본부장,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등을 맡으면서 보건의료 현안을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해결해온 보건의료 현장전문가이자, 야당과 연대를 통해 조직을 이끌어본 보건의료계 대표자라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계 변화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현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더민주당과 의협의 연대활동 최일선에 있다는 것도 그가 소개한 강점이다.

이어 “더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새 지지세력을 이끌어올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는 좋은 정부가 필요하고 이런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세력을 이끌고 기여할 활동가가 필요하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례대표 출마 선언 이후, 의사들의 입당이 이어졌고 산하 단체들의 지지선언도 있었는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장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은 의료계가 더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정권교체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공천 결과는 나의 신심과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시작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진심이 정무적 판단에 의해 무시되었을지라도, 뼛속까지 의사이고 의사들의 대변자로서 의료현장에서 백의종군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협 노환규 전 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 부회장을 격려하는 한편,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김숙희 회장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노 전 회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강 부회장과, 응원해준 회원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최근 의사들, 그리고 강 부회장은 야당이 대표성 있는 의사를 영입해 의사표를 끌어와야 할 이유를 어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그 결실이 강 부회장에게 돌아오지 않았지만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김숙희 회장은 A그룹(10번 이내 안정권)으로 비례공천했는데, 진보정당에서 이런 공천은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회장에게 “의료계를 대표해 국회에 입성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을 잊지 말고, 의료제도를 바로세우는 노력을 임기 내내 다해주길 바란다고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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