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내수 성장 다짐...이사선임·현금배당건도 의결

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들에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는 한편 올해 주력사업 계획을 밝혔다. 대다수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진출'과 '내수시장 다지기'를 핵심 화두로 삼았다.

▲유한양행은 18일 오전, 2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9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한양행 "90주년, 제2의 창업자세로 경주할 터"
제9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작년 1조1200억 달성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은 18일 오전 200여 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9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의안심사에서 제93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와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통과시키고 지난해 매출액 1,120,937백만원, 영업이익 70,693백만원, 당기순이익 107,485백만원을 보고했다.

이정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전히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혁신 유한, 새로운 가치 창조'라는 경영 슬로건 하에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1조 1200억을 당기순이익은 저년대비 32% 크게 증가한 1075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창업 9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들은 항상 참신한 계획과 능동적인 활동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제 2의 창업을 한다는 결연한 마음자세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 여러분의 가치 제고에 총력 경주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적극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과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18일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약품 "국내외 동반성장 달성 목표"
제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R&D투자·영업체질 개선 다짐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18일 오전 제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관순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미약품은 작년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지속적 R&D 투자와 CP 기반의 영업 혁신을 통해 국내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산·학·연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한편, 아모잘탄(고혈압),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대표품목의 지속 성장과 로수젯(고지혈증),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등 신규품목의 시장 안착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주총에서 매출 1조 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 순이익 1621억원 달성과 1871억원 R&D 투자 등 2015년 주요 경영실적을 보고했다.

또,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의안을 각각 의결했다.

한편, 한미약품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대표이사 임종윤)도 같은 날 오전 9시30분 한미타워 2층 파크홀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총에서는 매출 7766억원, 영업이익 2164억, 순이익 1774억 등 경영실적 보고와 사내이사 선임안, 사외이사 선임안,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에 대해 각각 의결했다.

임종윤 사장은 인사말에서 "그룹사의 효율적 R&D와 확고한 미래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글로벌과 내수의 균형발전, 투자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지속 성장가능한 지주사로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제 14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 R&D 강화로 1조원 달성 앞당길 것"
제14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윤재승 회장·노갑용 상무 재선임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제 14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웅제약은 작년‘메르스 사태’, ‘대형 도매상의 부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실시’, '리베이트 관련 규제’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매출 8005억원, 경상이익 59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와의 공동 경영과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cGMP 수준의 신공장을 착공했다.

대웅제약은 향후‘글로벌 2020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R&D 역량을 강화해 매출 목표 1조원을 앞당길 전략이다.

복합개량신약인 ‘올로스타’의 유럽 생동시험 진행과 미국 허가준비 등 선진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나보타’는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60여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에 ‘의약한류’를 알려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우루사’, ‘에포시스’, ‘케어트로핀’ 등의 중동 지역 수출 시작 및 러시아에서는 ‘루피어’의 임상을 개시하는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해외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준의 생산력 확보를 위해 인니 바이오공장, 중국 요녕공장 등을 완공해 올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종욱 부회장은 “지난 해 내외부적으로 많은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모든 저력과 열정을 쏟은 결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만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비전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윤재승 회장, 노갑용 상무를 재선임했다.

▲ 종근당이 18일 오전 제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종근당 "100년기업 재도약 발판 마련"
제3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주당 현금배당 600원 의결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18일 오전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5년도 매출 5925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24%인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김영주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정체된 제약환경 속에서도 외형확대와 내실성장의 성과를 거둔 시간이었다”며 “매출액 대비 15.4%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신제품 적기 출시와 대형품목의 라이선스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창립 75주년을 맞는 올해는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100년 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종근당홀딩스도 제 6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종근당홀딩스는 2015년도 연결기준 매출액 2,218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의 실적을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48%인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의결했다.

◆ 종근당
사내이사 신규선임: 김창규(종근당 영업본부장)
사내이사 재선임: 김광종(종근당 마케팅본부장)
사외이사 신규선임: 조영국(글로벌벤처 네트워크 대표)
사외이사 재선임: 오대규(가천의학전문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종근당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 김태영(종근당홀딩스 전무이사)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상걸(미래에셋생명 고문)

▲ 일동제약이 18일 본사 대강당에서 제7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기업분할 앞둔 일동제약 "경영 효율성 제고 다짐"
제73기 정기주주총회...경영권 불안요소 해소에 비전실현 집중

일동제약(대표 이정치)도 같은날 제7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주주들은, 제73기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재표를 승인했고, 임기만료된 박대창 이사와 박정섭 감사를 재선임했다. 그밖에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액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정치 회장은 "경영권의 불안요소들이 지난해 완전히 해소돼 일동제약 임직원들은 오직 비전실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진출, OTC 매출성장 등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러한 노력이 더 빠르게, 더 크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혁신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자 금년 기업분할을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히며 “회사의 비전실현과 주주가치극대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일양약품이 18일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양약품 "백신사업 역량 강화 목표"
제45기 정기 주주총회...김동연 사장 등 재선임

일양약품(대표 김동연)도 같은날 오전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동연 대표이사 사장은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45기 회계연도는 메르스 사태와 거시경제의 변수 및 약가인하 등으로 기업경영에 차질이 있었지만, 신약과 백신공장, 중국시장에 투자한 합자사 등 확실한 성장동력을 통해 연결기준으로 1863억원 매출 시현과 영업이익은 15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1차 치료제 승인으로 국내 1000억원 및 10조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기회를 잡았고 R&D를 인정 받는 해였다"면서 "용인 신갈공장의 최첨단 산업단지 선정으로 기업가치 상승과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는 변화가 올해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70억의 판매를 올린 항궤양제 신약 '놀텍'의 꾸준한 성장과 슈펙트 처방확대 및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백신사업으로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해 가는 한 회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사 선임 건으로 김동연 대표이사 사장과 총무실 최규영 상무가 등기이사로 재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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