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만에 폭발적 성장 지난해 116억원 달성 432% 성장

에이즈 치료제 스트리빌드가 국내 출시 2년만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IMS Health DATA에 따르면, 2015년 스트리빌드는 전년 대비 매출 기준 432%, 치료일수 기준 43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로는 약 22억원에서 116억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지난 2014년 3월 출시된 스트리빌드는 트루바다 기반의 4제 단일 복합제로 주목을 끌었으며, 이러한 편의성으로 인해 매분기별 처방기록을 갈아치웠다.

급여 출시 시점인 2014년 3분기만에도 전체 시장 비율이 6,6%에 불과했으나 4분기에 11.8%로 증가했고, 2015년 1분기에는 18.4%로 올라섰으며, 급기야 2분기에는 23.4%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2015년 4분기 현재 전체 시장의 31.6%를 차지하고 있다.

▲ 에이즈 치료제별 시장 점유율.
현재 스트리빌드는 에이즈치료제 시장에서는 마케쉐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김소희 상무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트루바다 기반의 백본치료에 엘비테그라비르와 코비시스타트를 통해 강력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내면서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의사들의 처방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변화는 에이즈치료의 패러다임을 일으키고 있는 증거라면서 향후 복합 단일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올해 복합제 시장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회사는 GSK로, 주무기는 트리멕이다.

트리멕은 인테그라제 억제제인 돌루테그라비르와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인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이 한 개의 알약으로 구성돼 있는 약물이다. 향후 스트리빌드와 경쟁품목이다. 얀센도 다루나비어(제품명: 프레지스타) 2정과 코비시스타트1정을 1알로 합친 복합제를 곧 내놓으며 복합제 시장에 가세한다.

이런 상황에서 길리어드도 업그레이드된 테노포비르 제제가 들어간 새로운 복합제를 새로 출시한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AF)가 그 주인공으로 신장이나 뼈에서는 테노포비르에 대한 노출이 줄어든 약물이다. 때문에 관련 부작용도 적다.

이 약물이 새로 나오면 그간 판매해왔던 길리어드사의 에이즈 치료제의 이름도 전부 바뀐다. 김 상무는 "복용하기 편리한 복합제의 출현을 계기로 에이즈 치료에 대한 인식도 바뀌길 기대한다"면서 "부작용이 적고 편리한 약물이 나오면 또한번 새로운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에이즈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600~700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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