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간 만료로 30여 제약사 집중공략 나서

고혈압 치료제에 이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오리지널과 제네릭 품목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6월 한독약품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 `아마릴`(글리메피리드)에 대한 신약재심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보령제약, 동아제약 등 국내 30여개 제약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제네릭 제품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을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 것.
 먼저 `보령글리메피리드정`(글리메피리드)을 출시한 보령제약은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통해 오리지널 약과 약효 동등성을 확보하는 한편, 특정 결정형 물질 제조를 통해 중성 및 약산성 조건에서 용해도를 증가시켜 체내 용출률을 극대화함으로써 체내에서의 혈당 조절 능력을 높였다며,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에 대한 치료 효과가 우수한 `글리멜`을 지난 2일 선보였다. 회사측은 글리멜이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강시키고, 인슐린 수용체의 감수성과 수를 증가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 글리메피리드 제제로, 자체 합성한 원료를 특허기술로 미립자화 함으로써 글리메피리드 제제의 최대 단점인 난용성 성질을 극복하고 생체이용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글리메피리드 제제보다 약가가 20% 이상 저렴해 장기 투약이 불가피한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약업계는 앞으로 국내 당뇨병 치료제 제네릭 품목들이 과연 연간 약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온 아마릴의 아성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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