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 희귀질환인 ‘크론병’ 환자 절반 이상이 20~30대인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1~2015년)간 크론병(K50)에 대한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약 1만 8000명, 총 진료비는 약 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에 비해 진료인원은 4000여명, 진료비는 24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1년 약 1만 4000명에서 2015년 1만 8000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7.1%(약 4000명)이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233억원에서 474억원으로 연평균 19.4%(240억원) 늘었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절반 이상인 50.7%는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전체 진료인원 중 29.3%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고, 30대 21.4%, 10대 14.5%로 뒤를 이었다.

아울려 남성이 여성보다 크론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 남성이 21.5%, 30대 남성이 15.4%로,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20~30대 남성이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복통, 설사, 식욕부진 및 체줌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합병증으로는 농양과 누공, 장 폐쇄 및 협착, 항문 주위 질환(치루 등)이 발생한다.

크론병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완치가 어렵고 이환 및 합병증으로 인해 환자에게 고통을 유발하는 희귀난치 질환으로, 크론병은 입원·외래 진료 시 환자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특례 대상이다.

심평원 이종철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크론병은 희귀난치 질환 중 많이 알려진 질병이지만, 증상이 보통의 장 질환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며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에 이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평원의 분석 결과는 비급여는 제외했으며, 한방 및 약국 실적도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