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1세로 별세...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 신풍제약 창업자인 장용택 회장이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서울성모병원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3월 3일이다.

신풍제약 창업자인 장용택 회장이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다.

고 송암 장용택 회장은 1936년 함경북도 함흥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약대(1961년)를 졸업한 후 1962년 신풍제약을 창업했다.

의사이자 제약인이셨던 선친의 의약보국과 생명존중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슬기와 긍지로 인류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창업이념 아래 故 장 회장은 원료부터 완제의약품까지 국산화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신약연구개발로 인류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며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故 장 회장은 신풍제약 창업 당시 전 국민에 만연된 기생충감염 퇴치사업의 일환으로 광범위 구충제 '메벤다졸'과 주혈흡충 및 간∙폐디스토마 치료제 '프라지콴텔'을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체 개발기술의 원료합성 국산화에 성공해 국민보건향상과 신기술 개발 공로로 제약업계에서는 최초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창업 당시부터 소외질병 치료제등 개도국에 만연된 질환 치료에 깊이 관심을 가져온 故 장용택 회장은 마침내 세계보건기구(WHO)와 빌게이츠재단의 MMV와 국제 공동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12년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글로벌신약인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정'개발에 성공해 국산신약 16호로 탄생의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유럽의약국(EMA)에도 신약허가를 취득하며 문맹의 개도국에서 소외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포함한 인류건강 증진에 앞장서 노력함으로써 국가의 자긍심도 더높혔다는 평가다.

1980년대 당시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해외시장 개척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영을 꿈꾸며, 1988년에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아프리카 수단에 GMC, 1995년 중국에 천진신풍제약유한공사와 베트남 호치민시에 신풍대우파마베트남 등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렇게 설립된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현지에서 판매를 주도하고, 자체개발된 우수기술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 개척함으로써 2005년 정부로부터 2,000만불 수출의 탑과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뿐만 아니라 故 장 회장은 신풍호월학술회를 설립하고, 매년 의약 관련 분야의 우수학자 및 연구자를 선정하여 신약개발부문상, 국제협력부문상, 부인종양부문상 등을 시상해 왔다. 신풍호월학술상은 대한민국 의학발전과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계의료수준을 선도하는 신뢰와 권위있는 학술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정자씨, 상주로서 아들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과 딸 장호숙, 영현, 희진, 지이 등이 있으며, 자부 김문선, 사위 김선경, 임유진, 김창화, 민유식이 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강남) 장례식장 31호실이며, 영결식은 3월 3일(목) 오전 7시에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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