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CRT-D

메드트로닉은 지난 22일(유럽 현지시각 기준) 3 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기(CRT-D)가 승인(CE 마크 획득)됐다고 밝혔다.

CRT 이식환자의 40%는 동반질환 등으로 인해 기기 이식 4년 이내에 MRI 검진이 필요하다. 이전 CRT를 이식한 심부전 환자들은 이식된 기기와 MRI 검진시 발생하는 자기장 간의 교호작용으로 인한 CRT의 갑작스런 정지 및 오작동의 위험을 안고 있었다.

유럽에서 3 테슬라 MRI 검진을 받을 수 있게 새로 승인된 제품은 모든 CRT 제품군, 즉 클라리아(Claria MRI™ Quad CRT-D SureScan™), 앰플리아(Amplia MRI™ Quad CRT-D SureScan™), 컴피아(Compia MRI™ Quad CRT-D SureScan™) 등이다. 이 제품들을 사용하는 환자들은 모두 진단 부위에 대한 제한 없이 전신 MRI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승인을 통해, 유럽에서는 CRT뿐 아니라 메드트로닉의 심장리듬질환(부정맥과 심부전) 치료를 위해 현재 출시 중인 이식형 의료기기 제품라인 전체에 대해 이식 환자의 1.5 테슬라 및 3 테슬라급 MRI를 통한 전신 검진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가운데 심박동기(페이스메이커, Advisa MRI™ 등), 이식형 제세동기(ICD, Evera MRI™ 등), 이식형 심장리듬 모니터(사건기록기, Reveal XT™) 등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중추신경 이상으로 인한 운동장애 치료를 위한 뇌심부 자극기(DBS)와 만성통증 치료를 위한 척수자극기(SCS) 이식 환자들도 MRI 검진이 가능하다.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 심장센터장인 제이 슈비터(J. Schwitter) 교수는 “MRI 검진 장벽을 해소한 CRT의 등장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발전”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의료현장에는 1.5테슬라 급 MRI가 대종을 이루지만 많은 의료기관들이 뇌, 척추 등 검진에서 보다 선명한 영상정보를 얻기 위해 3테슬라급 MRI를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의료진들에게도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을 더욱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MRI 장비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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