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충격연구단, 재난 경험자 위한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 실시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연구협의단이 국내 최초로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관리를 위한 전국적 지원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 나라들이 일찍부터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실시했던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이러한 활동이 거의 전무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수많은 재난사고가 이어지며, 재난 경험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관리와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연구단은 재난 경험자들의 정신적 후유증 치료와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재난충격회복을 위한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프로그램은 다양한 재난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PTSD 증상을 진단하고, 설문조사 및 전문의 연계 상담 등으로 정기적인 관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 규명된 질환요인과 예후 등을 기반으로 재난 발생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난 PTSD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2000년대 이후 발생한 재난의 직·간접적인 경험자는 물론, 유가족, 재난업무 종사자, 해외 재난 경험 후 귀국한 내국인 등도 지원 가능하다. 참여자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난충격연구단 홈페이지(www.helptrauma.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재난충격연구단 채정호 교수(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는 "재난 관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각한 사회 보건 문제이지만, 국내에는 관리가 미흡한 상태"라며 "최근 다양한 재난 사고의 발생이 급증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재난 PTSD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본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중앙 코호트 연구센터인 서울성모병원을 주축으로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 및 기관들과 연계해 진행한다. 서울의 국립중앙의료원센터를 비롯한 △대전, 충청 지역은 한국과학기술원 △광주, 전라 지역은 전남대병원 △장원은 강원대병원 △대구, 경북은 경북대병원 △부산, 경남은 부산대병원 △제주는 제주대병원 등이 지역별 거점센터로 협력한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