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낭만파 오페라 개척 …`마탄의 사수` 대표작

지난해 9월 처음 음악 칼럼을 맡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잠시 진료실을 떠나 음악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기를 바랬었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필자인 저 자신도
지난 1년여간의 칼럼으로
음악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라면서
이번 달에는 `마탄의 사수`로 알려진
독일의 작곡가 베버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출신 음악가 베버(Carl Maria Von Weber, 1786~1826년)는 귀족 가문인 프란츠 안톤 남작의 아들로, 모짜르트 아버지처럼 자식을 음악 신동으로 키우는 것이 바램인 안톤 남작의 소망속에 1786년 태어났다. 베버의 부친은 극단을 조직해 각지를 순회할 정도로 열정이 있었으나 이로 인해 베버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또 허약한 체질의 베버는 어려서 좌골 이상으로 4세 때까지 걷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다리를 저는 생활을 하게 된다.
 6세가 되던 해 베버는 유능한 오르간 주자로부터 단기간 음악 지도를 받으면서 음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13세 때 오페라 숲속의 처녀를 처음 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20세 되던 1806년 베버는 인쇄동판에 사용하는 질산을 포도주로 잘못 알고 마셔 목소리를 잃고 말하는 것이 힘들 정도로 장애를 입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이후 25세 때 뮌헨을 방문하던 중 클라리넷 연주가 하인리히(1784~1847)와 친분을 맺게 되어 클라리넷을 위한 여러 개의 곡을 작곡하게 된다.
 1812년 27세에는 프라하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초빙된 베버는 이를 계기로 방랑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또 1810년 오페라 `질바나` 초연 때 노래한 카롤리네 브란트와 인연이 닿아 1817년 결혼 생활을 시작했으나, 결혼이라는 즐거움을 느끼기 전에 아이를 잃는 또 다른 고통을 겪기도 했다.
 이후 34세(1820년)때 예전부터 작품을 구상했던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를 완성하게 된다. 베버는 이시기에 표재 음악인 `피아노 소 협주곡`, 빈의 캐른트부토이 극장으로부터 의뢰받은 `오이뤼안테(Euryanthe)`의 초연 실패와 지병인 결핵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그러나 베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를 뿌리치고 음악활동을 계속했으며, 런던 코벤트가든 극장에서 의뢰 받은 `오베론(Oberon)` 오페라 초연을 위해 런던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지나친 과로와 결핵으로 런던에서 음악활동을 하던 베버는 1826년 짧은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훗날 사람들은 베버에 대해 독일 낭만파 초기의 대표적 음악가로 칭송하며, 독일 국민 오페라 확립에 큰 기여를 했다는 공로를 인정하게 된다.
 또 전문적인 지휘자의 효시로 육상 선수들이 사용하는 바톤과 모양이 흡사한 막대를 지휘봉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당시 독일에서는 1827년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고 다음해인 1828년 슈베르트가 운명을 달리하기도 해 음악을 사랑하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
 만하임에 잠시 거주하던 24세 때 옛 요괴 전설에 흥미를 가졌었던 베버는 7년후인 1816년 드레스텐 가극장 지휘를 맞게 되고, 그 곳에서 법률가겸 시인인 프리드리히 킨트에게 전설(J.A Apel : 아펠의 괴담집)을 바탕으로 한 대본을 의뢰, 이것을 바탕으로 1821년 완성한 곡이다.
 이 곡은 독일 낭만파의 민족주의 가극을 확립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훗날 바그너의 악극 작곡에 영향을 주게된다. 모짜르트가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마적`에서 사용한 대사를 활용 대화에 의한 줄거리를 진행시키는 방식의 작품이다.
 줄거리는 30년 전쟁(1618~1648년, 독일을 중심으로 벌어진 종교 전쟁) 직후인 보헤미아가 주 무대로 악마 `자미엘`에게 혼을 판 사람은 백발백중 마법의 탄환을 받으며, 다른 희생자를 악마에게 바치면 그 때마다 생명을 연장할 수 있고 사격술도 향상된다는 내용이다.
 막스(Max)와 카스파르(Kaspar)라는 두 젊은 사수가 등장하며, 막스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아가테(Agathe)라는 처녀가 있다. 호림관이 되기 위해서는 사격 솜씨가 좋아야 하는데 막스는 농부 키리안(Kikian)과 경기를 하게 되지만 지게 되고 아가테는 이를 슬퍼하게된다.
 한편 악마에게 혼을 판 카스파르는 막스에게 악마의 제자로 들어갈 것을 권하고, 막스는 아가테의 반대에고 불구하고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악마가 사는 이리의 골짜기에 가서 마법의 탄환을 받는다.
 이후 두번째 경기에서 막스는 승리하게 되지만 마지막 일곱번째 탄환은 악막의 뜻대로 나무위의 비둘기를 맞추게 되고 이때 연인 아가테가 뛰쳐나와 그 비둘기를 자기의 분신이라고 말한다.
 이 때 비둘기는 카스파르 쪽으로 날아가고 방아쇠는 당겨지게된다. 아가테와 카스파르가 동시에 쓰러졌으나 카스파르는 자미엘(악마)을 저주하며 죽게되고, 아가테는 깨어난다. 악마와의 거래로 막스는 추방 명령을 받게 되지만 주민들과 아가테의 간절한 부탁으로 막스는 1년간 근신을 하며 살게된다. 이후 모든 죄가 사해지고 모두가 하늘의 은총에 감사하며 환희의 합창을 부르면 막을 내린다.
 · 제2막 가장 유명한 아리아 `아가테의 기도`
 · 제3막 카바티네 : 순백의 신부차림을 한 아가테가 제단 앞에 꿇어 앉아 부르는 기도의 노래는 듣는 이들을 우수에 젖게 한다.
 추천CD= 1. Carlos Kleiber(지휘), 드레스텐 국립 가극장 관현악안, 라이프찌히 방송합창단, 군둘라 야노비쯔(아가테 S) DG 457 736-2
 2. 요제후 카일 베르트(지휘), 베르린 필하모니 관현악단, 엘리자 베트르그륌머(아가테 S), 루돌후 쇼크(막스 T)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f단조 op 73, 제2번 Eb장조 op 74
 추천CD= 1. 샤론 칸(CI) 쿠르트 마주어(지휘)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오케스트라) TELDEC 0630-15428-2
 2. 발터 보이켄즈(CI) 제임스 콘론(지휘) 로테르담 필하모니 orch Erato 2292-45459-2
 ◇피아노곡 `무도에의 권유` Aufforderung zum Tanz op 65
 아내의 생일 선물로 만든 피아노곡으로 지금은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으며, 바인가르트너에 의해 근대 관현악곡으로 개곡되어 주로 연주된다. 묘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추천CD= 카라얀(지휘) 베르린 필 하모니 DG 419 070-2
 ◇가극 오이뤼안테 Euryanthe
 줄거리는 오이뤼안테라는 연인을 두고 두명의 기사 아들러와 리지알트가 벌이는 사랑 이야기.
 ◇가극 페터시몰 서곡 Peter Schmoll und seine Nachbarn overture
 15세대 작품으로 베버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곡이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기사와 도둑의 생활을 음악으로 경쾌하게 표현했다.
 ◇가극 오베론 Oberon
 기괴한 이야기에 의한 3막 오페라로 동화나라의 마왕 오베론과 아내 티타니아의 싸움 이야기이다.
 ◇가극 아부하산 Abu Hassan
 추천CD= ELISABETH Schwarzkopf(S)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Leopold Ludwig Forlane 16572
 ◇그외 베버 작품 추천 CD
 Gan Quintetto op 34, Variation op 33
 Grand duo concertant op 48 HMA 1951481(Harmonia mu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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