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광동은 M&A 효과

유한양행이 지난해 1조128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4년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무난하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광동제약이 작년 9555억원의 매출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소모성자재 구매 대행사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효과다.

유한양행은 22일 지난해 1조12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1조175억원보다 10.9%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해 실속도 챙겼다.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38.6%나 늘었다.

유한은 주요품목 매출과 원료의약품 수출이 증가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 주식처분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 유한양행, 광동제약 지난해 실적 (단위:억원)

유한의 주요품목을 원외처방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길리어드와 공동판매하는 B형 간염치료제인 비리어드가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4.4% 증가했다.

DPP-4억제제 당뇨병약 트라젠타는 복합제 트라젠타 듀오까지 더해 전년대비 5% 늘어난 972억원을 올렸으며 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는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84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조품목인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가 373억원, 고혈압약 아타칸이 2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도입품목까지 포함해 100억원 이상인 제품이 9개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실적에 한몫했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수출은 1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17.3%를 차지한다.

길리어드 C형간염 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에 공급하는 원료의약품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고마진 원료의약품 시장 전망이 밝다.

광동제약은 작년 95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보다 82.9% 증가한 수치로 이는 작년 3월 407억원을 들여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결과다.

코리아이플랫폼의 2015년 2분기 이후 매출을 연결로 반영했으며 광동제약 별도 기준 매출액은 5723억원이다. 2014년 5223억원보다 증가했으며 한국GSK와의 백신 판매와 비타500, 삼다수 등의 판매호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510억원(1.0%↑), 순이익은 358억원(2.1%↑)으로 제자리 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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