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은 물론 치료 부담도 최대 16% 감소

비수술적 치료전략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허리통증은 물론 치료 부담도 최대 16%까지 줄여준다는 새로운 보고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통증의학회 연례 학술대회(AAPM  2016)에서 발표됐다.

 

주요 저자인 미국 스탠포드 대학 Eric Sun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요통 진단을 받은 105만 6390만명, 좌골신경통 환자 12만 3912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의 효능을 비교·분석했다.

최근까지 허리통증을 개선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횟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남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구팀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대상군에게 주입한 결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만성 허리통증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요통, 경추의 신경근염(radiculitis), 좌골신경통과 관련된 치료비용도 절감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경추의 신경근염 환자들은 주사치료군이 일반 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비용부담이 약 2년간 비용부담이 16.4% 감소했다(P < .001). 또한 좌신경통 환자는 7.56%(-7.56%; P < .001), 요통 환자는 4.67% (-4.67%; P < .001)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Sun 교수는 "요통 진단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구분 없이 모두 첫 치료 시작 후 90일 동안 치료비용이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가 받지 않은 이보다 통증 개선도가 훨씬 좋아지면서, 그만큼 부담도 감소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즉 스테로이드 치료를 조기에 빨리 시작할 수록,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Matthew Reed 교수도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면서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요통을 개선시켜주는 것은 물론, 치료비용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 연구인 만큼, 전문가들의 참고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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