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유전자형 1b형서 RAV에 따른 효과 비교 공개

 
[APASL 2016]다클라스타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 이른바 닥순요법이 유전자 내성관련변이가 없는 C형간염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더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BMS R&D센터 Fiona McPhee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결과는 20~24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 발표됐다. 국내에 가장 먼저 안착한 차세대 C형간염 치료제인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합요법을 이용해, 아시아인 대상의 유전자 내성변이에 따른 효과를 비교한 게 연구의 골자다.  

특히 포스터 번호 102번으로 등록된 해당 연구에서는 앞선 일본인 대상의 닥순요법 연구에 한 발 나아가 중국인, 한국인, 대만인들에까지 효과 판정 범위를 넓혔다.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내성 관련 유전적 다형성 없으면 SVR12 완치에 가까워

이미 닥순 병합요법은 C형간염바이러스(HCV) 유전자형 1b형 감염 환자들에서 지속바이러스반응(SVR)이 높게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시행된 일본인 대상 하위분석 결과, 병합요법의 큰 축을 담당하는 NS5A 억제제 다클라타스비르는 내성관련변이(RAV) 검사에서 NS5A Y93H와 L31 내성 관련 유전적다형성(RAPs)이 있는 경우 치료제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해당 병용요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RAV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데 번거로움이 야기됐던 상황.

때문에 이번 연구는 중국, 한국, 대만 환자를 대상으로 다클라타스비르 + 아수나프레비르 12주 치료시, RAP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연구시작시 NS5A 유전적다형성(polymorphism)이 없는 유전자형 1b형 환자에 그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의 치료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유전자형 1b형 환자만을 대상으로 다클라타스비르 60mg(1일 1회) + 아수나프레비르 100mg(1일 2회) 병합요법을 24주간 투약해 효과를 알아봤다. 일본인 445명을 대상으로 한 4개 연구결과와 연구시작시 Y93H와 L31 RAPs가 없는 환자들의 SVR 12주차 결과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126명(45%), 한국인 80명(28%), 대만 76명(27%)을 포함한 총 282명의 환자가 연구에 등록됐다. 이들 중 치료를 받기 전에 NS5A Y93H와 L31 RAPs가 있었던 환자의 분포는 중국, 한국, 대만인에서 각각 8%, 14%, 18%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인 대상 연구에서 19%가 보고된 것 보다는 낮은 수준.

하지만 중국, 한국, 대만 환자들에서도 연구결과는 비슷했다. 12주차 SVR은 RAPs가 없는 일본인 환자에서 96%, RAPs 양성인 환자에선 41%로 낮았던 것과 같은 수준이었고, RAPs가 있는 환자에선 치료반응이 낮았다.

반면 RAPs가 없는 경우 SVR12는 해당 환자의 간경변이나 연령(65세 기준 구분), 연구시작시 HCV RNA에 상관없이 92%~100%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NS5A Y93H나 L31 유전적다형성이 없는 경우 중국, 한국, 대만의 유전자형 1b형 환자의 최소 95%에서는 간경화나 연령 등의 상관없이 다클라타스비르 +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을 사용해 높은 SVR12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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