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제미글립틴, 신장보호효과 확인
DPP-4 억제제 제미글립틴, 신장보호효과 확인
  • 원종혁 기자
  • 승인 2016.02.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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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 연구결과 혈당 이어 단백뇨 개선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립틴(제품명 제미글로)의 신장보호효과에 관한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제미글립틴의 연구결과는 강력한 혈당 감소효과를 기본으로 신장기능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데 의미가 깊다. 또 RAAS(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 추가적인 단백뇨 개선까지 발견했다.

GUARD 연구
GUARD로 명명된 이번 3상연구는 국내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제미글립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연구다. 위약군에 배정된 환자를 리나글립틴으로 교체해 제미글립틴의 동일 평가변수를 40주 동안 비교하는 연장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그림 1>.

 

연구는 중등도 또는 중증 신장장애를 동반한 19~75세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환자들은 당화혈색소(A1C)가 7~11%로 이전에 설포닐우레아 또는 인슐린을 단독 또는 병용으로 치료받았거나 치료받지 않은 경우 모두가 포함됐다. 연구에 참여한 총 130명의 환자 중 인슐린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약 63%로 높았고, 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하던 환자는 42% 수준이었다.

혈당조절 + 단백뇨 감소
결과에 따르면, 제미글립틴은 신장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저혈당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혈당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제미글립틴 50mg을 1일 1회 12주간 투여한 결과, A1C가 위약 대비 1.20% 감소했고(p<0.0001), 중등도 및 중증 신장장애 환자 모두에서 위약 대비 혈당 감소효과를 확인했다<그림 2>.

주목할 점은 단백뇨를 유효성 평가변수로 설정해 제미글립틴의 신장보호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제미글립틴을 12주간 투여 후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을 측정한 결과, 기저치 대비 위약군은 171.6mg/g 크레아티닌이 증가한 반면 제미글립틴 투약군은 338.5mg/g 크레아티닌을 감소시켜 위약 대비 유의하게 단백뇨가 감소했다(p<0.0001)<그림 3>.

특히 하위분석을 통해 미세 단백뇨 및 현성 단백뇨를 가진 모든 환자에서 뚜렷한 단백뇨 개선효과가 확인됐다<그림 4>. 또 이러한 단백뇨 개선은 혈당감소와 무관하게 독립적인 효과임을 입증했고, RAAS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단백뇨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사구체 관련 신장보호효과도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사구체 손상과 연관된 지표인 네프린(nephrin) 및 4형 콜라겐(type IV collagen)의 변화를 분석한 점도 눈에 띈다. 제미글립틴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네프린 및 4형 콜라겐이 각각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09, p=0.0154). 이는 앞선 여러 신장손상 동물실험에서 보고된 제미글립틴의 신장보호효과와 동일한 것으로, 실제 신장장애가 동반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감소 이외에 단백뇨 개선과 함께 신장보호효과까지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내약성 측면과 체중변화 역시 제미글립틴은 위약군과 유사했으며, 유의할 만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제미글립틴은 국내 최초의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신장장애 환자에게 용량조절 없이 1일 1회 한 알씩 복용하는 약제로, 지난 2012년 국내 출시 이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 및 스텐달 등을 통해 전 세계 104개국에 수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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