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UBA 연구, 중재술 병용군의 사망, 뇌졸중 등 위험도 높아

파열되지 않은 뇌동정맥기형(Brain Arteriovenous Malformation, AVM) 관리에서는 중재술보다 일반적인 관리전략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2016년 국제뇌졸중학회 연례학술대회(ISC 2016) Late Breaking Science 세션에서 ARUBA 연구를 발표한 미국 콜럼비아대학 뇌졸중센터 Christian Stapf 교수는 "비파열 AVM에 대한 예방적 중재술은 모든 종류의 뇌졸중, 사망, 신경학적 장애 등 모든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ARUBA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의 평균 연령 40대 인구에서 연간 5000여건의 AVM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60%가 비파열로 진단되고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맞춘 연구다. 이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전략의 효용성을 파악하고자 한 것.

2013년에 발표된 중간결과(Lancet 2013;383:614-621)에서는 중재술 병용관리 전략이 일반적인 관리전략 대비 사망 또는 뇌졸중 예방에서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ISC 2016에서는 평균 50.4개월, 총 10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서는 18세 이상이면서 MRI로 뇌AVM을 확인한 이들을 대상으로 AVM 제거술과 일반 관리전략을 비교했다. 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4세, 여성 42%였고, mRS 0점 48%, 1점 52% 였다. 1차 종료점은 사망 또는 증상성 뇌졸중 발생까지의 소요시간, 증상성 출혈 또는 경색 발생이었고, 2차 종료점은 Rankin 척도 2점 이상 등 신경학적 장애 발생으로 설정했다.

1차 종료점 평가결과 일반 관리전략군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세부적으로 증상성 뇌졸중 또는 사망, 모든 종류의 뇌졸중, 모든 종류의 사망에서 일관되게 낮았고,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분석과 프로토콜 중심(per protocol)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무작위에 따른 분석(as randomized)에서는 69%, 치료에 따른 분석(as treated)에서는 78%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또 이와 함께 무작위 분류 시점부터 최초 중재술 시행까지 소요된 평균 기간은 76일이었고, 치료받은 환자 중 중재술 시행 후 1차 종료점 발생까지 소요된 기간은 1일로 나타났다.

2차 종료점에서도 일반 관리군에서 위험도가 낮았다. mRS 2점 이상 비율은 무작위 분류에 따른 분석에서 일반 관리군 18% vs 중재술군 38%로 54% 위험도가 낮았고, 치료 중심 분석에서는 각각 17% vs 40%로 59%의 위험도 차이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뇌졸중(허혈성, 출혈성 포함), 경련, 두통 등 다른 유해사건 평가에서도 일반적 관리군의 위험도가 더 낮았다.

이에 연구팀은 "현 상황에서 비파열AVM에 대한 예방적 중재술은 위험할 수 있고, 임상시험에서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환자들에게 연구결과를 통합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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