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 “개원가 질적 향상 필요하다” 강조

“개원의 연수강좌를 통해 개원가와 대학병원의 의료전달체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원장 배상철)은 오는 21일 한양종합기술원(HIT)에서 ‘관절염의 실용적인 진단과 처방’이라는 주제로 국제적 가이드라인과 현실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2016년도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연수강좌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상철 원장은 ‘개원의 연수강좌’는 현재 의료계의 화두 중 하나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교두보라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정부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대학병원과 의원간 진료의뢰 및 회송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어서 배 원장의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개원의 연수강좌를 시작했을 때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해서 많은 부분을 강조했다”며 “개원가에서 우리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고 다시 환자를 회송하는 형태로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개원가와 대학병원을 잇는 원활한 의료전달체계를 위해서는 개원가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며 “대학병원 입장에서도 환자가 다시 의원으로 회송됐을 때도 대학병원에 준하는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안심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이 지난 10여년간 개원가로 환자를 회송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공개했다. 중증환자를 제외한 대학병원으로 온 환자를 3~6개월 이내에 개원가로 다시 돌려보내야한다는 것.

그는 “대학병원으로 간 환자가 다시 개원가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부분을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환자가 대학병원에 전원된 이후 1년 혹은 그 이상 지나면 대학병원에 적응이 되기 때문에 개원가로 돌려보내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개원가 회송 기간을 6개월 미만으로 짧게 잡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일까? 예전에 비해 환자 회송률이 많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는지 10년 전에는 개원가로 돌아가는 환자 비율이 5%미만이었다면 현재는 20% 정도 되는 환자들이 원래 의원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열리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개원의 연수강좌는 크게 세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는 ▲류마티스관절염 국제적 가이드라인(한양의대 조수경 교수) ▲류마티스관절염 현실적 대안(한양의대 성윤경 교수) ▲퇴행성관절염 국제적 가이드라인(인제의대 이주현 교수) ▲퇴행성관절염 현실적 대안(원주의대 강태영 교수) 등 강좌가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은 ▲강직성척추염 국제적 가이드라인(건국의대 구본산 교수) ▲강직성척추염 현실적 대안(한양의대 김태환 교수) ▲섬유근통 국제적 가이드라인(고려의대 김재훈 교수) ▲섬유근통 현실적 대안(한양의대 이혜순 교수) 등이, 세 번째 섹션에서는 ▲전신홍반루푸스 국제적 가이드라인(한양의대 방소영 교수) ▲전신홍반루푸스 현실적대안(충남의대 심승철 교수) ▲통풍 국제적 가이드라인(인하의대 정경희 교수) ▲통풍 현실적 대안(한양의대 최찬범 교수) 등 강의가 이어진다.

이번 연수강좌에 대해 배 원장은 “개원의 연수강좌는 올해 11회째로 매년 200여명 가량의 개원의가 참석하고 있는 모범적인 연수강좌”라며 “이번 포맷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는데 국제적 가이드라인이 국내 실정에 안 맞는 부분이 있어, 국내에서는 어떻게 반영되고 실전에서는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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