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19일 로스앤젤레스서 개최

 

미국심장협회(AHA)와 뇌졸중협회(ASA)가 공동 주최하는 2016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6)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회 장소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다. 본 프로그램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이지만 하루 전부터 사전 컨퍼런스가 시작된다.

사전컨퍼런스에서는 '리얼월드에서의 뇌졸중: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란 주제를 가지고 혈관 내 치료전략(endovascular therapy)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2015년에 이어 프로그램팀장을 연임하는 키라 벡커(Kyra Becker) 교수(워싱턴대학)는 "지난해 나온 압도적인 임상 결과들을 토대로 어떻게 해야 지역사회에서 효율적으로 혈관 내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지 밝혀낼 필요성을 느꼈다"며 "혈관내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방법과 이송전략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대회 이래 가장 인원이 사전등록을 마쳐 그 어느해보다도 관심이 뜨겁다는 귀띔인데, 최신 임상이 소개되는 Late-Breaking 세션에서는 총 25개 연구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벡커 교수는 "지난해 플레너리 세션에서 소개된 주요 임상시험이 전부 혈관 내 치료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올해는 뇌졸중 예방부터 급성기 뇌졸중 치료, 재활까지로 범위를 넓혔다"며 "허혈성 뇌졸중 외에도 출혈성 뇌졸중 등 다양한 종류의 뇌졸중을 주제로 다뤘다"고 소개했다.

기대되는 연구 중 하나는 17일 첫 순서로 공개되는 IRIS(Insulin Resistance Intervention after Stroke) 연구다(Late-Breaking #1).

IRIS 연구에서는 뇌졸중 발생 시 흔히 동반되는 인슐린저항성 환자들에게 피오글리타존을 투여한 뒤 혈관사건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지 보고자 했다. 국립보건원(NIH)의 후원을 받아 장기 연구가 진행된 만큼 대회 참가자들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같은 세션에서는 무증상 경동맥협착증 환자를 스텐트군과 수술군으로 나눠 5년 결과를 비교한 ACT I 연구도 같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Late-Breaking #25).

과거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이름을 날린 주역으로서 한번 더 화제몰이가 예상되는 연구들도 있다.

증상성 경동맥질환자들을 대상으로 경동맥내막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를 비교한 CREST(Carotid Revascularization Endarterectomy vs. Stenting Trial) 연구(Late-Breaking #10)와 비파열 뇌동정맥기형 환자를 약물치료군과 중재시술군으로 나눠 비교한 ARUBA(A Randomized Trial of Unruptured Brain Arteriovenous Malformations) 연구(Late-Breaking #11)가 그 주인공.

그 외 넓은 부위에 경색이 발생한 환자(large space-occupying stroke)에게 임신성당뇨병 치료제 글리부리드(glyburide)를 투여하고 뇌부종 및 헤르니아 예방 효과를 알아본 GAMES(Glyburide Advantage in Malignant Edema and Stroke) 연구도 이전에 발표된 적 없는 새로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Late-Breaking #6).

18일에는 뇌실내 출혈(intraventricular hemorrhage) 발생 시 외부배액(external drain)을 통한 혈전용해치료의 효과를 다룬 CLEAR III 연구(Clot Lysis: Evaluating Accelerating Resolution of Intraventricular Hemorrhage), 뇌졸중 발병시기를 알 수 없는 경우에 MRI를 이용한 혈전용해치료군 선정의 타당성과 안전성을 알아본 MR WITNESS 연구도 발표된다.

Becker 교수는 "기상 시 또는 일어나기 5분 전이나 잠자리에 든 직후에도 뇌졸중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MRI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직플라즈미노겐활성제(tPA)를 이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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